노조는 전체 정원 1만1492명 가운데 400명이 이미 결원인 상태이고 인원부족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을 지적하면서 현재보다 인원을 늘려야 한다는 종전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특히 구조조정이 닥치자 조직내 동요가 심해지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새로 노조원으로 가입한 사람만 450명에 이르는 등 조합원수만 9800여명으로 늘어나 조합원들의 퇴출거부 입장을 대변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노조가 예상하고 있는 3월말 또는 4월초 파업에 지금까지 역대 파업에 동조하지 않았던 비조합원이 적극 가세할 경우 89년 이래 10년만에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 사태마저 우려된지하철 노사가 구조조정안을 놓고 서로 양보할 수 없는 `힘겨운’ 협상에 들어가 지하철이 서는 최악의 결과마저 예상된다.
지하철 노사는 지난 2일 서울시로부터 정원의 18.1%에 해당하는 2078명 감축안이 나온 뒤 지난 12일 첫 상견례를 가진데 이어 3월3일 2차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인원감축 규모를 비롯해 근무형태 변경, 정년단축 등 모든 항목에 걸쳐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3월말까지 진행될 협상에서 과연 이견이 좁혀질 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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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또 2차 협상 다음날인 3월4일 청량리역 광장에서 자체 집회를 갖기로 하는 한편, 3월27일에는 민주노총 주최로 10만명 규모의 집회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한편 지하철공사는 이같은 파국을 막기 위해 손장호 사장 명의의 편지를 지난 3일 전 직원들에게 보내 구조조정 과정에서 단 한 명의 희생자도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는 등 노조 달래기에 부심하고 있다.
지하철공사쪽은 현재의 정원중 결원 400명과 2001년까지 정년단축(현행 61살에서 57살로)에 따른 자연감소인원 400명을 빼고 신규 인력의 채용을 최대한 유보할 방침이다.
공사는 그래도 남는 인력은 2기 지하철과 인천 대전 광주 등에 새로 들어서는 지하철에 채용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사쪽의 안은 노조가 파업을 하지 않을 경우를 전제로 하는 것이어서 노조를 과연 설득할 수 있을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특히 노조는 2기 지하철 운영을 맡고 있는 도시철도공사와 지방으로의 직원 이동에 큰 저항감을 갖고 있으며 되레 1·2기 지하철의 통합 등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는 형편이다.
도시철도공사 노조 등 다른 지하철의 운영주체뿐 아니라 노조에서도 지하철공사 직원의 파견이나 흡수에 반대하는 입장을 암묵적으로 비치고 있어 공사의 안이 노조의 파업 수순을 저지하는데 얼마다 위력을 발휘할 지 주목된다. 박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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