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대의원대회 이모저모> 여야 의원 축사경쟁…권영길 국민승리 21 대표도 참석

– 노사정위 탈퇴 놓고 논쟁하다 고성오가는 ‘활극’ 벌이기도

1999.02.27

차유미 기자(매일노동뉴스)

○…민주노총 초대 위원장이자 현 국민승리21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권영길 위원장이 이날 내빈으로 참석, 대의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으로서 한국노총 대의원대회에 공식으로 초청받아 단상 위에 착석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

박위원장은 지난 97년 노동법 개악 무효화 투쟁 당시 명동성당에서 단식농성을 전개하던 권 위원장을 직접 방문하는가 하면, 권 위원장과 노동계 연대 투쟁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진행, 양 노총의 관계를 개선시켰고 두 사람의 우의도 친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대회에는 여당과 야당, 사용자, 정부, 외국인 인사들이 ‘골고루’ 참석, ‘이색적 조화’를 이루었다.

한나라당 이상득 정책위 의장이 “앞으로 더 여러분의 편에 서겠다”고 말하자, 국민회의 정균환 사무총장 축사 때보다 더 많은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특히 국민회의에서는 정 사무총장과 조성준·조한천 의원만이 참석한 반면, 한나라당에서는 이상득 정책위 의장, 이부영 원내 총무와 권철현 의원 등이 참석해 한국노총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노력이 엿보이기도 했다.

○…노사정위 탈퇴와 관련해 대의원들의 치열한 찬반 토론을 하던 중, 노사정위 탈퇴와 관련해 논쟁이 이어지면서 한 모퉁이에서 대의원 사이에 욕설과 주먹이 오가는 활극이 나타나기도 했다. 발언권을 얻지 않은 채 찬반 양론자가 잇따라 일어나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자, 반대 의견을 가진 대의원들은 “발언권 얻어 이야기 해라” “집어 치워라” “밤 새울래?” 등 감정적인 발언을 함으로써, 순간 대회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이에 따라 결국 한 대의원은 대회장에서 강제로 ‘끌려나가’는 사태까지 발생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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