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 아동노동의 뿌리
제3세계네트워크(Third World Network)
유엔아동기금의 중·서 아프리카에 관한 새 연구 보고서는 어린이 노동의 주된 원인은 빈곤이며 그 근절을 위한 핵심적 해결책은 경제 발전이라고 말한다.
소메쉬와르 싱(Someshwar Singh)
2월 8일 제네바에서 발표된 유엔아동기금(UNICEF)의 연구에 따르면, 어린이 가내 노동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15세 미만의 어린이에 대한 도-농 간의, 심지어는 국경을 넘는 밀거래까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중·서 아프리카 지역의 어린이 가내 노동에 관한 비교 연구로서, 인구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어린이들이 최악의 노동 조건하에 방치되고 있으며, 특히 여자아이들의 경우 착취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고 말한다.
중·서 아프리카 지역의 15세 미만 어린이의 수는 1억 3천 2백만에 이르며, 인구의 48%에 달한다. 국제노동기구(ILO)의 추산에 따르면 약 5천 3백만의 어린이들이 하나 이상의 경제 활동에 종사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5세에서 14세 사이의 어린이 약 2억 5천만명이 일을 해야하는 상황에 처해 있으며, 아프리카는 그 32퍼센트를 차지한다.
모든 미발전 국가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 지역내 나라들에서 숙련 노동에 대한 수요는 그리 높지 않으며, 주된 산업은 농업이다. 어린이 노동은 비숙련 저임 노동에 대한 높은 수요를 맞추기 위한 한 방편이다.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일하는 어린이들의 75% 이상은 단지 가족을 돕는 것으로 간주되며, 따라서 어떤 임금도 받지 않는다. 말리에서는 어린이 노동의 95%가 이런 형태를 띠고 있으며, 세네갈에서는 80%, 가나에서는 70%에 이른다.
학교에 가지 않거나 학교를 중단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이러한 비공식 부문으로 흡수된다. 아이들의 비공식 부문 활동 참여는 이 지역 어린이 노동의 주요한 특징이다. 그들 자신, 혹은 많은 경우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호객꾼 노릇을 하거나, 가족 농장의 일꾼으로, 또는 소규모 사업장의 견습공으로 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어린이들은 사회적으로 어떤 위험에 처해 있다거나, 심지어는 일하고 있는 것으로도 간주되지 않는다. 하지만 수십년 이상 중·서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쓰레기 수집(세네갈, 말리, 코트 디브와르), 돌 깨기(카메룬), 광산 일(코트 디브와르) 등과 같은 위험한 어린이 노동이 급격한 증가세를 보여 왔다.
아이들의 건강에 보다 위험한 것은 사실 이런 일들 그 자체보다는 이런 일을 하게 되는 주변 여건이다.
유니세프의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은 미숙한 나이에 일을 시작하며, 그들이 당하는 성적 학대, 신체적·정서적 고립은 일하는 아이들이 처한 가장 심각하고 견디기 어려운 위험이다.
‘이 모든 위험 요소들을 함께 모아놓은 것이 바로 어린이 가내 노동이다.’
집안에서 일하는 아이들은 많은 양의 일을 해야 한다. 절반 이상의 아이들이 또한 몇 가지의 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노동 시간은 평균적으로 하루 14시간이 넘고, 쉴 수 있는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다.
중·서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은 가내 노동을 하는 어린이들, 특히 도시 지역의 여자아이들이 특수한 위험에 직면한, 가장 취약한 범주에 속한다는 것을 인정하며, 특히 그들의 상태가 농촌 지역에서 일하는 어린이들과 마찬가지로 우선적인 대책 마련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어린이 노동의 주된 원인은 부모의 가난이다. 경제적 고려들은 어린이 노동의 결정적인 요인이다. 이런 것들이 아이들을 일하게 만드는 이유들이다. 모든 통계는 가내 노동을 하는 대다수의 어린이들이 사회, 경제적으로 낮은 지위에 있는 벽촌 지역의 가정 출신임을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부모들은 문맹이다. 아이들의 보다 나은 장래를 고민하는 농촌 지역의 부모들은 집안 일을 해준다는 조건 아래 아이들을 도시 가정으로 보내기도 한다. 부모들은 여기에 수반되는 위험들을 기꺼이 감수하고자 한다. 그것은 그 가능성이 얼마이든지 간에 적어도 아이들에게 부모 세대의 상태를 벗어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소위 ‘대리인’이나 중개상들의 활동은 증가일로에 있으며, 이것은 ‘어린이 시장’에 새로운 차원을 열고 있다고 연구 보고서는 경고한다. 그렇게 전문적으로 ‘배치된’ 가내 노동 종사 어린이들의 비율은 삼분의 일에서 60%까지 나라별로 연구별로 다양하다.
가내 노동 종사 어린이 매매를 줄이는 것은 현재로서는 상당 부분, 소수의 활동에 의한 법적 규제의 강화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불충분한 물적 자원들, 공공 인식의 결여, 부패 등으로 인해 야기되는 몇몇 제도적 제약이 존재한다.
그 최종 분석을 통해, 연구 보고서는 어린이 노동을 근절시키기 위한 싸움은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지방적, 지역적, 국가적 그리고 국제적 수준 등 모든 층위에서 많은 요소들이(주로 법적, 교육적 요소) 다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무엇보다도 그것을 이끌어내는 주된 동력이 무엇이든지 간에, 경제 발전은 변화를 보장해주는 최저선이어야 할 것이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