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8일 유럽 국가들이 미국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분쟁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막강한 군사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런던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관리들의 회의에 참석, “유럽인들은 뒤뜰에서 벌어지는 모든 소요에 대해 미국의 역할을 기대해서는 안된다”면서 “유럽 국가들은 군과 선박, 비행기들을 국외지역에도 투입, 모든 차원의분쟁에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과거에는 미국의 강력한 역할이 나토의 군사적 위협에힘을 실어주었으며 이것이 나토의 성공에 필수적이었다”면서 그러나 “유럽의 군사력은 현재로선 충분치 못하며 너무 한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블레어 총리는 또 유럽연합(EU)도 자체적으로 어느 정도 방위임무를 떠맡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유럽의회나 사법재판소, EU집행위는 군사분야의 정책결정에 관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블레어 총리는 또 코소보 사태와 관련, 과거 보스니아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과정에서 보여진 국제사회의 실수들이 코소보 사태 해결과정에선 되풀이되지 않도록 나토가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세르비아계가 코소보에서 이미 저지른 대량학살이나 잔혹행위가 되풀이될 경우 “나토가 대기하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런던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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