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련, 한국노총에 ‘노사정위 탈퇴’ 요구
– 은행별로 추가감원 움직임에 노조 반발 거세
1999.03.10
차유미 기자(매일노동뉴스)
금융노련(위원장 이용득)은 노사정위 참여 조건인 6대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한국노총이 즉시 노사정위를 탈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6대 요구사항에 ‘금융권 구조조정 종료 선언’을 포함시키도록 한국노총에 요구키로 했다.
금융노련은 최근 회원조합 대표자회의를 개최,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단위노조 대표자들은, 한국노총이 지난 2월 26일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노사정위 즉각 탈퇴 결정을 내리지 않음으로써 향후 전개될 투쟁에 상당한 지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고용안정과 일방적 구조조정 등 한국노총이 내걸고 있는 6대 요구조건이 하나라도 수용되지 않을 경우 3월말로 예정된 한국노총의 노사정위 탈퇴결정을 반드시 이행하도록 강력히 요구키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지난해 각 은행들이 30% 이상의 인원감축을 실시한데 이어 올해에도 추가 감원을 추진하는 것을 감안, 금융노련은 한국노총의 6대 요구사항에 ‘금융권 구조조정 종료 선언’을 포함시킬 것을 한국노총에 요구키로 했다.
실제 각 은행에서는 추가 감원을 놓고 노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한빛은행은 3급 이상 인원 356명을 추가 감축하겠다고 밝혀 노조가 행장실까지 점거하는 등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노사는 지난 4일 282명을 감원하고, 대신 4급 이하 직원들의 추가 감축은 하지 않되, 인력 감축이 필요한 경우 노사간 합의에 의해 희망퇴직을 실시키로 합의한 바 있다. 조흥은행도 1급 50%, 2급 40%, 3급 10% 감원을 요구, 노사는 145명을 감원하되 재취업센타를 통해 50%를 재취업하는 것으로 합의한 뒤 현재 145명에 대한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 중이다. 외환은행도 마찬가지로 금감위의 ‘조흥은행 수준(약 360명)으로 감원하라’는 경영정상화 이행각서에 의해 감원을 추진, 노사간 논란을 벌이다 3급 갑 이상 103명을 감원키로 하고 오는 13일까지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제일은행이 외국 은행에 매각됨에 따라 대폭적인 추가 감원이 예상되고 있으며, 농수축협도 통합될 경우 대폭적인 추가 감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노련은 추가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오는 4월 17일 ’99년 금융인 대투쟁’이라는 대규모 집회를 전개할 방침이다. 아울러 올 임단협을 상급단체에 위임, 4월부터 금융노련을 중심으로 고용안정을 위한 투쟁에 들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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