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를 최고위직에 선출한 이후 시장경제로의 개혁을 신중히 추진하기 시작했다고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지가 12일 지적했다.

신문은 이날 `평양 최후의 희망-주체의 나라는 시장경제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전하고 이런 움직임의 최근 증거는 평양이 유엔개발계획(UNDP)과 세계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자국 경제관료에 대한 시장경제교육 계획에 동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이 계획에 따라 북한 경제관료들이 약 30명 단위로 싱가포르, 호주, 말레이지아 등지로 연수, 수요와 공급원칙, 사기업 소유자에 대한 법적 보장, 회계 및 통계 분야의 국제 기준 등을 공부하게된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이 계획에 한국 중앙은행도 참여,지원할 의사를 보이고 있다면서 한국관리들은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이 스탈린식 체제 완화와 남북간대화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북한의 시장 경제로의 개혁 움직임은 북한이 지난해 헌법 개정을 통해 독립채산제를 인정한 것이나, 외국인과의 합작기업이나 다른 형태의 합작을 허용한 것에서도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그러나 북한이 UNDP와의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최근들어 북한의 노동당 관계자나 외교관, 기업인 등이 잇따라 귀국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용감하게’ 해외에 파견할만한 인물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 하는 실질적인 문제가 걸려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특히 홍순경 주태국 북한 대사관의 전 과학기술 참사관이 현재망명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한 뒤 북한 관리에 대한 재교육(시장경제교육) 문제가 순탄하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스크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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