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갭(GAP), 하청회사 노동착취에 무관심

인터프레스 뉴스서비스(Interpress News Service) 3/5

태평양 미국령 사이판에서 경영하고 있는 일부 미국 회사들의 노동 행위에 대해 압력을 가하기 위한 시도의 일환으로 미국 노동운동가들은 주요 의류 판매 회사인 갭(Gap)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국제교류단(Global Exchange)과 노동착취공장 감시단(Sweatshop Watch)을 포함해 몇몇 노동권 옹호단체들은 뉴욕,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뉴 올리온즈, 그리고 워싱턴에 있는 소매점 앞에서 피켓팅을 하며 갭이 사이판에서 자행하고 있는 행위들에 대항하는 캠페인을 시작할 계획이다.

같은 날, 산림 피해를 이유로 갭을 고소한 바있는 ‘습지대 환경보존과 사회정의를 위한 행동센터(Wetlands Preserve Environmental and Social Justice Activism Centre)’는 갭의 뉴욕 소매점에서 피켓팅을 할 예정이다.

“갭 의류를 만들고 있는 공장의 노동조건은 끔찍스러우며 노동 학대가 만연해 있다”라고 국제교류단의 공동대표인 미디아 벤자민은 말했다. “연방 노동법에 따라, 그리고 노동자 기본권을 부정하는 노동계약을 무효화하고 독립적인 감시 체제를 수립함으로써 갭은 사이판 하청회사와의 경영관계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

샌프란시스코 있는 이 판매 회사는 지난 1월 2만 5천명의 사이판 노동자들이 노동법 위반을 이유로 제기한 10억 달러의 소송사건에 거명된 미국의 18개 회사 중 하나지만 벤자민은 갭을 사이판에서의 악명 높은 노동행위로 다시 고발했다.

노동자들은 주당 40시간 이상의 노동에도 불구하고 초과 수당을 결코 받은 적이 없으며 많은 노동자들이 사이판 공장의 열악한 건강 조건에 대해 하소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3월 4일, 갭의 샌프란시스코 본사에 이런 일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거듭 요청했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으며 오히려 자신들의 경영 규칙은 하청회사로 하여금 초과 수당을 지급하고 건강과 안전 기준을 준수하도록 강제하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우리는 갭에 대한 소비자들의 압력이 사이판으로부터 시작해 다른 나라로까지, 이 회사의 경영 관행을 개혁시키길 희망한다”고 노동착취공장 감시단의 니키 바스는 말했다. “매년 사이판에서 10억 달러의 의류를 사들이고 있는 미국 판매 회사들은 이 섬의 생활 및 노동조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

태평양 마리아나(Marianas)제도 북부의 미연방 중 하나인 사이판은 지역 노동자들이 미국 본토와 노동자들과 비교해서 훨씬 낮은 최저 임금과 관계 당국의 감시 소홀을 겪고있다고 몇몇 노동단체들이 강조함으로써 최근 몇 달 동안 주목을 받아왔다.

미국 기업들은 낮은 최저임금-미 본토의 5.15달러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시간당 3.05 달러-과 미국의 수입 관세 및 할당량 제한으로부터의 완전한 자유를 포함에서, 본토에서는 얻을 수 없는 이익을 사이판에서 누리고 있다. 또한 모호한 이민법으로 인해 기업들은 인근 아시아 국가에서 온 이민자들의 저임금 노동으로부터 이윤을 얻을 수 있다.

노동권 옹호 단체들이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4만명의 이민자들-중국, 필리핀, 방글라데시인이 다수를 차지-을 포함해 대다수 사이판의 노동자들은 흔히, 일을 시작하기 전에 노조 가입권을 포함한 노동 기본권 포기 각서에 서명한다.

최근 몇 달 동안 미 의회 일부 의원들이 사이판의 노동 기준을 비판했고 지난 달, 민주당 의원인 캘리포니아주의 조지 밀러는 사이판의 최저 임금을 상승시키고 노동부 관료들에게 그곳의 노동조건을 감시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도록 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미의회가 미국 깃발 아래 묵과했었던 그곳의 상황은 용서받지 못할 정도이며 전세계에서 미국의 위신을 실추시키고 있다”고 밀러는 지난달 주장했다.

클린턴 행정부는 사이판의 노동권 향상을 추구할 특별한 정치적 동기를 가지고 있다. 보도에 의하면 클린턴의 강력한 적수인 공화당 원내 지도자 톰 디레이가 열악한 노동조건의 이력을 지닌 사이판 공장들과 금융 거래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상원에서 클린턴에 대한 두 개의 탄핵안은 부결되었지만 디레이는 지난 해 12월, 하원에서 있었던 클린턴에 대한 탄핵 공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미 노동부는 최근, 사이판의 노동권을 강제하기 위한 활동에 착수했지만 지난 2월 수십명의 노동자들이 질병을 호소한 바있는 공장을 산업안전보건청(OSHA)의 조사관들이 시찰하려 하자 한 연방 법원의 판사가 이를 중지시켰으며 이로 인해 노동부의 행보는 다시 후퇴했다.

“OSHA는 사이판 공장을 시찰하는 데 있어 거의 항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노조를 결성하려다 해고된 전 사이판 공장 노동자, 카멘시타 아바드는 말했다. “대다수 지역 관료들은 노동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일상적인 학대를 눈감아 버리고 있다. 그곳 판사와 다른 공직자들이 어떤한 것도 하지 않으려 한다면 그들의 행위를 개선시키도록 공장에 압력을 넣는 것은 이곳 소매상들에게 달려있다.”

노드스톰, 시어스, 월마트, 익스프레스 등을 포함해 다른 많은 주요 회사들이 사이판에서 제조된 의류를 소매하고 있지만 갭에 압력을 행사하는 이 캠페인은 사이판의 조건에 대해 하나의 미국 소매상을 대상으로 벌이는 최초의 캠페인이다.

1995년, 뉴욕 소재의 전국노동위원회가 감금된 방에서 저임금으로 아동들을 노동하게 한 엘살바도르의 만다린 인터내셔널 공장 측에 구매 주문을 했다는 혐의로 갭을 고발했는데, 이 회사는 이에 대한 소비자 항의와 노동권 주장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수많은 시위가 벌어진 후, 갭의 부회장 스탠 라지오는 전국노동위원회 및 두 개의 종교 단체들과의 협상에 서명을 했는데 그 내용은 해고된 노조 지도자들을 재고용하고 갭의 엘살바도르 하청회사에 대한 독립적인 감시를 할 수 있도록 만다린 측을 강제하라는 것이었다.

갭은 “자신들의 구매 주문이 엘살바도르에 인간적인고 생산적인 고용을 가져올 것이라 확신할 때만” 만다린과 생산 계약을 다시 하겠다고 약속했다. 라지오는 그 협상에서 서약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엘살바도르 노동자들은 그 협상 이후에도 마다린에서는 노조 지도자들에 대한 폭력을 포함해 노동 탄압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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