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9일 유고슬라비아의 세르비아에 대한 미국 주도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공습은 코소보의 알바니아계 주민 보호와 미국의 국익, 발칸전쟁의 확산방지를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작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만일 우리가 나토와 함께 행동을 취하지 않을 경우 코소보에서는 더 많은 학살이 자행될 것”이라면서 “발칸의 침략자들에 대응하는 데 있어 망설임은 살인허가”라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보스니아사태가 미국과 나토의 단합된 행동으로 종식됐음을 상기시키면서 코소보 사태와 관련해 행동을 취하지 않을 경우 나토와 미국의 신뢰를 해침으로써 결국 “우리의 국익을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르비아에 대한 공습에는 인명피해의 위험이 존재한다고 시인하고 그러나 “이 위험을 행동을 취하지 않는데 따른 위험과 비교해야 할 것”이라면서 발칸에서 전쟁이 확산돼 미국의 이익이 영구적인 피해를 입기 전에 행동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세르비아 대통령측이 코소보 평화협상에서 보인 비타협적인 태도를 버리고 알바니아계 주민들에 대한 탄압을 중지하지 않을 경우 공습을 받게 될 것임을 거듭 경고했다. 이보다 앞서 이날 클린턴 대통령은 공화.민주 양당 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 코소보 사태에 대한 행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평화협상을 거부하고 있는 세르비아 공화국측에 대한 나토의 공습을 초당적으로 지지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과 만나고 나온 상하 양원의 민주.공화당 지도자들중 일부는 미국이 코소보사태와 관련해 미군을 위험에 빠뜨려야 하는지에 대해 회의를 표명하고 클린턴 대통에게 국민들에게 설명할 것을 촉구했다.

톰 대슐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는 코소보 위기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없다면 “대통령으로서는 우리의 목표와 행동방향을 분명히 밝히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클린턴의 이날 기자회견은 의회 지도자들의 이러한 요구에 부응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백악관측의 설명에는 공화당의 트렌트 로트 상원 원내총무와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 민주당의 톰 대슐 상원 원내총무와 리처드 게파트 하원 원내총무 등양당지도자 31명이 참석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핵기술절취 논란에도언급, 로스 알라모스 국립연구소 등 연구기관의 보안조치가 오래 전부터취약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고 그러나 행정부가 이 사건에 너무 늦게 대처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 전국위원회에 대한 중국측의 정치헌금 때문에 핵기술 절취사건에 대한 수사가 지연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 주장은 한마디로 사실과 다르다”고 답변했다.

클린턴은 또 자신의 재임중 이번에 드러난 것과 같은 기밀누출은 없었는지에 대해 “그런 일이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은 바 없다”고 말하고 “나쁜일”인 스파이 행위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인 힐러러 여사의 뉴욕주 상원의원 출마설에 대해 힐러리 여사가 백악관을 떠난 후 뉴욕으로 옮기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를 1년 전 밝힌 바 있으나 그녀의 정치적 계획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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