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23일 코소보 사태의 평화적 해결이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의회 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 미국의 군사행동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미 상원은 이와 관련, 당초 이날 코소보 사태의 군사적 개입에 따른 비용지출을 봉쇄하기 위한 결의안을 투표에 부치려던 계획을 전격 연기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의회 지도자들과의 모임에서 결렬로 끝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과 리처드 홀브룩 특사간의 담판을 비롯, 코소보 사태의 평화해결 노력을 설명하고 군사행동에 대한 의회의 초당적 지지를 당부했다. 공화당의 케이 베일리 허친슨 상원의원은 면담이 끝난 뒤 “대통령의 정책에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밀로셰비치에게 미군이 전폭적인 지지를 못받고 있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된다”며 공습을 수용할 뜻을 밝혔다.
미국의 코소보 사태 개입을 우려해온 민주당의 밥 케리 상원의원도 “클린턴 대통령이 설득력있게 그의 입장을 밝혔으며 나는 그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에앞서 미국 지방정부 연맹모임에서의 연설을 통해 “만약 우리가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학살을 계속 방치한다면 보다 많은 잔혹행위를 불러들이는 결과가 될 것”이라면서 공습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특히 “나는 군사력 사용을 피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지만 군사력 사용이 불가피하다면 이를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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