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청 주교가 해군기지 공사 저지를 위해 신도들이 나서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 천주교 신부 8명과 수사 1명이 구럼비 바위에서 경찰에 연행된 가운데, 6일 오전 11시에는 강우일 주교가 강정마을 코사마트 사거리에서 직접 미사를 집전했다. 현재 동부서로 이송된 신부들은 아직까지 석방되지 않고 있다.

강 주교는 강론을 통해 “4년 반이 넘게 싸움이 진행되면서, 너무 막막한 상대를 고른 것이 아닌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보다 더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다”며 “하지만 용기가 꺾기고 좌절하고 싶을 때마다 주님이 예상치 못한 돌파구를 주시고, 4년 반 동안 기적적으로 싸움을 지킬 수 있게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아무리 펜스를 두껍게 치고, 경찰이 에워싸도 우리가 한 목소리로 외치고, 청하고, 두드리면 반드시 저들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정현 신부 역시 “이제 우리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중덕 바다와 구럼비가 죽는구나 하고 활동가와 주민들이 좌절했을 때, 철조망을 뛰어넘어 구럼비로 가는 사람들이 생겼고, 사람들의 힘은 다시 솟아났다”고 말했다.

문 신부는 “신부들의 연행 역시, 이 길이 신부들의 길이기 때문에 그들이 나선 것이고, 이 같은 새로운 국면에서 결국 해군기지는 건설될 수 없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천주교는 오는 10월 10일, 강정마을에서 ‘천주교 연대’의 시작을 알리는 출범 총회를 개최하고, 생명평화미사와 주민들과 함께하는 연대 촛불문화제, 연대의 밤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이날 미사에서는 수천 명의 성직자와 수도자들의 서명을 받은 선언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미디어충청, 참세상 합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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