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언련)은 26일 `이달의 나쁜 방송’으로 MBC 미스코리아 중계 방송을 선정 발표했다.

민언련은 “미스코리아 대회는 획일적인 미의 기준, 외모지상주의 조장, 여성상품화, 연예계 등용문으로의 전락 등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공중파 방송사가 이를 생중계함으로써 미인대회를 정당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많은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미스코리아 대회가 마치 국가적인 행사인양 비쳐지는 것은 방송을 통해 생중계되기 때문”이라며 “MBC가 이 대회를 생중계하는 것은 방송중계를 통해 얻게 되는 광고수익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언련은 이어 많은 여성들이 자기개발을 위한 투자보다는 외모성형에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풍조도 이런 대회를 다루는 방송의 태도가 빚어낸 결과라고 비판했다.

민언련은 이와관련, MBC가 지난 4월27일 방송한

에서 성형수술의 허와실을 점검하는 시간을 통해 내적인 아름다움보다 외형적 미를 중요시하는 세태를 비판한 점을 들어 “한편에서는 미인대회를 중계하고 또 다른 한편에서 이를 비판하는것은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생중계를 통해 보는 미인대회에는 국가적 경제위기 현실을 전혀 엿볼 수 없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회 사회자는 무려 5번이나 의상을 갈아 입었고 대회 출전자들의 화려한 의상은 경제위기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실업자와 노숙자 등의 사회문제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민언련은 후보자들과의 인터뷰도 내면의 아름다움을 간과하지 않는다는 취지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형식적인 것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대개의 답변이 수준 이하였고 답변 내용이 심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례로 일차관문을 통과한 후보중에서 `4.3 항쟁 진상규명’과 `농촌문제’를 언급한 후보들이 탈락한 점을 들었다.
민언련은 “지난 15일 개최됐던 `안티미스코리아 대회’는 미인대회에 대한 비판여론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낸 것”이라며 “전야제, 생중계도 모자라 오락 프로그램까지 동원해 모셔가기 경쟁을 벌이는 것은 방송의 공익성을 무색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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