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 99: 우리들 분노의 중심지

영국노동네트워크(Labournet)

99년 6월, 독일의 쾰른은 잠시동안 세계의 중심지가 될 것이다. 쾰른으로 강대국의 지도자들이 모여들 것이며 그 때 개최될 두 정상회담-6월 1일 유럽연합 정상회담과 6월 19일 G8세계정상회담-에서는 새로운 세기의 출발인 21세기 우리의 삶을 규정하고 통제할 정책들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다.

유럽과 전지구적으로 부의 성장은 멈추지 않고 진행되고 있지만 국민 대다수는 오히려 실업과 슬픔으로 신음하고 있다.

우리는 정부가 큰 저항에 직면함 없이 우리의 삶을 통제하고 반민중적 정책들을 결정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

우리는 실업, 고용불안, 모든 형태의 차별과 사회적 배제에 반대하는 전세계 남녀가 1999년 5월 29일과 6월 19일 군중시위가 예정된 쾰른으로 행진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그들이 우리의 분노와 요구에 귀기울이게 만들 것이며 우리의 구호 ‘사회 정의와 자유로운 세상’을 각인시킬 것이다.

5월 29일 유럽 전체에서 모여든 수천 명의 시위대는 쾰른을 습격할 것이다. 열차와 자동차, 도보로 모여든 실업자와 저임금 노동자, 사회적 배제자들은 EC정상회담을 더 나은 유럽과 세계를 향한 민중의 바램을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이용할 것이다. 모두를 위

한 사회적 정의와 자유로운 세상.

우리의 요구는 다음과 같다.

● 유럽 전역에서 임금삭감이나 구매력 상실 없는 노동시간 단축과 대량 고용 창출의 즉각적 시행

● 빈부 격차의 확대에 대한 반대 및 부의 재분배

● 인종차별과 사회적 배제에 반대하며 출신 성분에 관계없이 모든 거주자들이 동일한 권리를 가질 수 있는 연대와 개방에 기초한 하나된 유럽.

민중의 목소리를 들어라!

프라하, 바젤,함부르크, 베를린, 브뤼셀 5개 도시에서 출발하는 행진단은 5월 29일 쾰른으로 집결할 것이다.

5월 25일 브뤼셀에서 출발하는 행진단에는 전세계에서 수백 명의 인원이 참가할 것이다. 이미 스페인 노조가 100명의 참가자를 보내기로 했으며 그리스, 핀란드, 네덜란드, 덴마크, 폴란드, 프랑스, 그리고 영국이 참가자를 보낼 것이다.

다른 4개 도시의 행진은 좀더 일찍 시작될 것이며 행진 도중 예정된 집회와 시위에서는 유러마치의 요구가 민중들에게 제시될 것이며 모든 민중들이 쾰른으로 모일 것을 호소할 것이다. 5월 29일 모든 행진단들은 쾰른으로 운집할 것이다.

유럽 전역과 기타 지역(한국과 브라질이 대표단을 파견할 것을 알려 왔다)에서 운집한 수천명의 지지자들은 쾰른 거리를 점령할 것이며 EC정상에게 우리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다.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

이탈리아 실업자 단체는 쾰른행 열차점거를 준비하고 있다. 1997년 밀란역으로 달려간 천명 이상의 이태리인들은 정부측에 암스테르담행 열차제공을 요구했다. 정부는 이들의 요구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고 두 대의 열차가 제공됐다. 이번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 수 있겠는가?

5월 29일 저녁, 시위가 끝나는 즉시, 유럽 전역의 운동단체 및 노조에서 파견한 수백 명의 대표들은 대안정상회담을 시작할 것이다. 이미 “실업자와 고용불안에 직면한 민중들의 유럽 의회”라고 소개된 이번 회담은 대안과 가능성의 교류 및 연대를 위한 훌륭한 기회가 될 것이다.

“대안정상회담”은 유럽정상회담 기간인 5월 29일부터 6월 4일까지 진행될 것이며 “요구헌장”을 채택할 것이다. 헌장은 ‘공식’정상회담에 제출될 것이며 그들이 헌장을 접수하고 인정하도록 요구할 것이다.

1999년 6월 5일, 우리는 쾰른으로 행진하고 있다!고용불안과 사회적 배제, 빈곤이 유럽 전역에서 확장되고 있으며 실업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어 버렸다.

여러 국가에서 좌파와 중도좌파 정권이 권력을 획득했다는 사실은 아무런 변화도 가져오지 못했다.

통화정책에 기반하여 건설된 유럽연합은 EU를 구성하고 있는 민중들의 사회적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채, 막다른 골목에 봉착해 버렸다.

1997년 12월 고용과 관련하여 개최되었던 룩셈부르크 정상회담은 공공근로를 통해 “사람들을 작업장으로 복귀시키라”는 권고문을 채택하는 것으로 끝나버렸다.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폭넓은 연대에 기반한 사회 운동이 공공근로의 일반화를 주축으로 하여 사회 보장정책이나 노동조건에 있어서 전례없이 후퇴하고 있는 단일 유럽 건설을 막기 위해 요구된다.

EU와 G-8정상회담이 99년 6월 쾰른에서 개최된다. 지구 “최정상들”은 세 번째 밀레니엄의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고자 한다.

이들은 통화위기와 민중의 삶을 파괴하는 세계화, 제3세계 외채에 뿌리를 두고 있다. 우리는 모든 유럽인과 사회단체, 노조, 모든 진보단체에게 EU정상회담 하루 전인 6월5일, 실업과 고용불안, 사회적 배제에 대항하는 대규모 시위를 개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99년 6월5일 대규모 시위를 위해 쾰른으로 집결할 것을 요구한다.

어떻게 우리가 협력할 수 있을까를 토론하기 위해서 우리는 G-8회담을 준비하고 있는 반 정상회담, 인도 농민 마치, 안티 MAI, ATTAC 등과 같은 단체들과 접촉하고 있다. 우리는 또한 2000년 여성 행진을 즉각 준비할 것이다.

쾰른 99 시작!

성림제 주말인 11월1일, 연방 연합과 쾰른 주위원회는 쾰른에서 국가회담을 개최했다. 그곳에서 우리의 독일 동지들은 1999년 행동을 조직하기 위한 예비회담을 개최했다. 독일 전역에서 참가한 그들은 유럽 네트워크(카이로, 지구적 민중 행동, 또다른 유럽을 향하여, 또다른 페미니스트 유럽을 향하여, 공정한 유럽, MAI반대 모임)의 대표들뿐만 아니라, 실업과 사회적 배제에 대항해서 싸우는 벨기에,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유러마치네트워크와 페미니스트 모임, 반 인종주의자들, 청년, 학생, 노조의 대표들과 에르푸르트 어필의 회원들과 만났다. 약 120명의 대표들 가운데에는 특히 청년들이 많았다. 회담에서는 쾰른 99에 실천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노동조합을 비롯한 많은 조직들을 포섭하기 위해서 더욱더 대상 범위를 확대할 것을 결의했다. 유럽이 좌파 정권에 의해서 통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시기에 노조운동이 침체되어 있다는 사실은 논리적으로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

이번 모임이 올해의 투쟁을 준비하는 시발점이기는 하지만 이전에도 많은 예비 모임이 있었다. 체육대학에서 열린 이번 모임은 덴마크 단체 렘펀플랜이 준비한 맛있는 채식 요리를 맛보는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총회에서는 소식과 정보를 교환

할 수 있었으며 워크샵은 서로가 직접 부대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상과 논쟁 : 1999년 1월 23/24일 회담 1월 23/24일에는 99년 첫 회담 준비 모임이 개최되었다. 약 700명의 대표들이 유럽 전역에서 모였으며 이들은 실업과 고용 불안, 특히 독일에서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는 인종주의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사회적 배제에 반대했다. 그리고 회담에서는 고용정책과 노동시간 단축, 인간다운 삶을 위한 수입, 사회적 보호, 직업훈련, 민주주의, EU의 확대, 북반구/남반구 관계 등 광범위한

주제에 관한 토론을 진행하였다. 물론 이번 회담에서는 6월 5일 시위에 대한 세부계획이 논의되었다.

가자! 쾰른으로!

자전거로, 기차로, 아니면 도보로! 이 구호는 97년 행진을 묘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6월 5일 시위에 앞서 2-3주간 진행될 행진을 묘사하고 있다. 우리의 독일 동지들은 지역별 행진과 동시에 전세계 대표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쾰른 시위의 조직을 희망하고 있다. 이 행진은 또한 인도 농민연합, 이주민 권리를 위한 캐러반, 룩셈부르크에 출발할 거룻배, 프라하 자전거 데모대와 천명의 국제 행진단, 브뤼셀에서 쾰른으로 행진할 실업자와 임노동자 등을 포함하는 여러 유사 단체들과의 긴밀한 협조 아래 조직될 것이다. 쾰른에 도착한 수많은 시위대는 쾰른 대로를 가로질러 행진할 것이며

집회가 열릴 신상업지구(New Market Place)의 규모는 예상 시위 참가 인원 5만명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넓다. 쾰른 조직위는 이미 모든 발생 가능한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

시위 기간과 이후 일정

행동과 대응. 암스테르담과 마찬가지로 6월 3-7일, 유럽과 전세계에서 신자유주의의 재앙에 맞서 싸우는 여러 단체들과 함께 우리들이 제기한 문제를 분석하기 위한 쾰른 대항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다.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21세기가 밝아오고 있는 지금, 우리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세기는 견고한 바탕에서 시작되어야 하며 대중실업과 모든 사회적 배제라는 단어는 역사책에서만 볼 수 있는 어두운 과거의 기억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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