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위원장 박인상)이 오는 16일 시한부 총파업을 앞두고, 산하 조직들에 ‘불지피기 작전’에 본격 돌입했다.

최근 전국지부장회의에서 각 지부장들은 “한국노총 중앙이 단식을 하든, 철야농성을 하든지, 확실한 투쟁의지를 보여달라”고 강력히 주문한 바 있다 . 한국노총 지도부는 이런 분위기를 살려 투쟁분위기 확산에 나서고 있다.

한국노총은 이번 주부터 지역집회 및 현수막 부착, 리본달기, 중식집회 등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우선 3일에는 국민회의 여의도 중앙당사 및 전국 지구당사 앞 항의 집회를 갖고, 5일부터 12일까지는 전국 지역별 노동자투쟁 결의대회를 열라고 지침을 내렸다. 그리고 7일 오후 기획예산처 와 금감위 앞 항의집회에 이어, 1일부터 5일까지는 전국 모든 조직이 조정 신청을 하도록 했다.

*16일 투쟁 주축, 공공부문….총회 투쟁으로 결합

이같은 지침에 따라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의장 김진수)이 12일, 대구지 역본부(의장 김경조)가 5일 대구백화점 앞에서 ‘6대정책 관철과 99임단투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다른 지역도 잇따라 지역집회를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투쟁의 주축이 될 공공부문 사업장들은 16일 총회 소집을 통해 , 투쟁에 동참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공공서비스노련(위원장 이관보)는 5월27일, 산하 각 조직별로 상황실을 설치하고 3일까지 쟁의조정을 신청하 며, 총파업 분위기 고조를 위해 현수막과 리본을 부착한 뒤 16일 총회를 개 최해 파업에 동참할 것을 지침으로 내린 바 있다. 담배인삼노조(위원장 강 대흥)는 2일 파업출정식을 통해 파업을 결의하고, 아파트노련(위원장 이대 형)은 11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 집회에 이어 총파업에 결합할 방침이다.

산하 13개 노조로부터 임금교섭권을 위임받은 정투노련(위원장 장대익)은 2일 사상 처음으로 공동교섭에 돌입한 뒤, 진전이 없을 경우 7일 쟁의조정 신청을 할 방침이다. 일정상 다소 빠듯하기는 하지만, 정투노련은 일단 14일 집행부 및 산하 노조간부 밤생농성과 함께 16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들어가며, 26일 대규모 조합원 집회에 적극 참가할 방 침이다. 택시노련(위원장 권오만)은 애초 운송수입금전액관리제 실시를 요 구하며, 5월초 1일 시한부파업에 이어 6월초에 무기한 파업을 하기로 했었 으나 이를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의 지침에도 불구하고 아직 운송수 입금 전액관리제를 이행하는 사업장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택 시노련은 2일 중앙집행위원회와 중앙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한국노총의 파 업에 결합할 것을 결의할 방침이다.

한편 공동교섭을 진행중인 금융노련(위원장 이용득)은 16일 교섭결렬을 선언하면서 파업에 들어가기에는 무리가 있어, 16일은 일단 집회에 결합하 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5일까지 조정신청 완료

이 외에도 화학노련(위원장 박헌수)과 금속노련(위원장 류재섭) 등 제조 업 사업장도 연맹 지침에 따라 조정신청 등 파업을 위한 준비에 착수하고 있다.

금속·화학노련 산하 사업장 가운데 칩팩코리아노조, 삼화전기노조, 한국 유리노조, 한국노바티스노조 등은 이미 조정신청을 냈다. 공공써비스노련 산하 한국자원재생공사노조와 근로복지공단, 국미년금공단, 한국마사회, 농 지개량조합도 3일까지 조정신청을 낼 방침이다. 정투노련 산하 사업장은 7일 일제히 조정신청 예정이며, 담배인삼공사노조도 조만간 조정을 신청할 방침이다.

[저 자] 차유미 기자

[출 처] 매일노동뉴스

[발 행 일] 1999.06.02

[발 행 처] 한국노동정책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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