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파업유도 파문과 관련 진념 기획예산위원장이 지난해 조폐공사 의 직장폐쇄 직전에 통합강행을 직접 지시한 사실이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대전 현지를 방문해 조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 진상조사특위(단장 정창화)는 15일 긴급 입수한 자료를 공개하면서, 지난해 12월15일 낮 12시 경 국회에서 진념 장관이 강사장에게 조폐창 통합을 밀어부치라고 직접 지시한 사실이 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12월15일은 조폐공사가 직장폐쇄를 단행한 날로 이날 국회에서는 자민련의 진상조사단이 진념 장관과 강희복 사장을 출석시킨채 회의를 열고 있었다.

한나라당 진상조사단은 당시 노조의 비대위 활도차 국회를 찾아갔던 조폐 공사 직원 송대근씨(35)의 진술서를 공개했는데, 송씨는 “12월15일 노조 정 책국장과 함께 국회에 있는 자민련 총재실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회의를 마치고 나오던 진념 장관이 강희복 사장에게 ‘그대로 밀어부쳐’라고 말하는 것을 바로 옆에서 들었다”고 진술했다.

그날 회의에서 자민련은 “충청지역의 열악한 경제여건과 조폐시설의 특수 성을 감안해 통합이 아닌 다른 대안을 마련해 12월31일까지 제출해줄 것”을 진 장관에게 주문했고, 진 장관이 옆자리에 있던 강희복 사장에게 “그런 대 안이 있다면 그렇게 하라”고 지시, 강사장도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답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진념 장관이 회의장을 빠져 나오면서 말을 바꿔서 조폐창의 통합강행을 지시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실 제로 강희복 사장은 그날 대전으로 내려와 오후 6시에 옥천창과 경산창에 대한 직장폐쇄를 단행했고, 노조간부들에 대한 직위해제와 옥천창의 기계철 거를 일사천리로 진행시켰다.

따라서 송씨의 증언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노조의 파업을 유도하는데 기 획예산위 등 정부 관계자들이 깊숙히 관여한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관련 민주노총 대전충남본부는 “진념 장관이 ‘파업유도’에 개입한 것이 사실로 드러난 만큼 진 장관과 강희복 사장을 즉각 파면시켜야 한다 “고 주장했다. (대전=김문창 기자)

[저 자] 김문창 기자

[출 처] 매일노동뉴스

[발 행 일] 1999.06.16

[발 행 처] 한국노동정책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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