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 오전 6시께, 18일째 전면파업을 벌이던 만도기계 노동조합에 일제히 공권력이 투입됐다.
경찰은 이날 노동조합 본조가 있는 충남 아산공장에 25개 중대 3천명을 비롯, 대전 생산기술원에 10개 중대 1천2백명, 익산공장에 20개 중대 2천2백여명, 원주 문막공장에 17개 중대 2천여명 등 7개 사업장에 약 1만2천여명의 경찰을 투입, 노조간부 등 파업지도부를 연행하고 농성 조합원과 가족들을 폭력적으로 강제해산, 연행하였다.
아산공장의 경우 경찰은 경찰헬기까지 동원하여 공장 앞 정문다리에 조합원들이 설치한 1차 바리케이드를 굴착기로 돌파한 뒤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진입 작전을 벌여 20여분만에 공장에 들어갔다. 조합원들은 경찰이 공장 진입을 시작하자 정문 2차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돌을 던지며 맞서다 제1공장까지 물러나 건물 옥상에서 농성을 벌였다.
익산공장에서는 정문 옆 담장을 굴착기 등으로 무너뜨리고 진입한 경찰이 본관 4층 옥상에서 농성중인 조합원 370여명을 강제 해산시키고 전원 연행하였다.
이밖에 대전공장, 경주공장, 평택공장, 원주 문막공장, 청원 (주)한라일렉트로닉스 등에도 경찰력이 투입됐으며 평택공장에서는 조합원과 경찰 상당수가 부상했다.
만도기계 노동조합에 대한 전격적인 공권력 투입이 이루어지자 정치연대(준)에서는 “회사측의 일방적인 고용안정협약 폐기로 발생한 만도노조의 파업에 공권력을 투입한 김대중정권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오히려 사측 대표를 구속해야 한다”고 즉각 성명을 냈으며, “경찰을 1만5천여명이나 투입하여 농성중이던 조합원과 가족들을 무차별적으로 폭력 진압하고, 심지어 임산부와 어린아이까지 폭행한 것은 패륜적인 작태”라며 인권운동사랑방 등 사회단체의 항의 성명이 잇달았다.
특히 전국금속산업노동조합연맹은 성명을 통해 “전국 200여개 사업장에 국민의 정부가 죽었음을 알리는 검은 현수막을 일제히 내걸고, 8일에는 이 검은 현수막을 앞세운 규탄집회를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국민회의 앞 집회를 열겠다”며 향후 투쟁계획을 밝혔다. (노동네트워크 주간뉴스, 98/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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