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속적 창통폐합 무효화, 전면 재검토해야”

강승회 위원장은 지난 1월7일 경찰병력이 투입될 당시 노조위원장 직무대행으로서 창통폐합 반대투쟁을 주도하다 항의분신을 기도, 다리부근에 3도 화상을 입고 강남성모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바 있고, 퇴원후 다시 노조 위원장에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그러나 4월19일로 예정됐던 공공연맹의 전 국총파업을 앞둔 4월15일 검찰에 의해 방화 및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돼 현 재 대전교도소에 수감중이다. 파업유도 파문이 일자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구충일 전위원장 등 3명의 노조간부들과 함께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대전교도소에서 만난 강위원장은 얼굴이 많이 수척한 상태였지만 차분히 기자의 질문에 답했다.

– 안색이 안좋아 보인다. 단식투쟁 8일째인데 건강 상태는?

= 물론 힘들다. 교도소측에서 단식을 중단할 것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철 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질 때까지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소장 면담을 통해서 밝혔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안주기 위해 독방으로 옮겼다. 강호천 경산 지부장은 단식이 처음이고 연세가 많아 걱정이 된다. 또 구충일 전위원장이 오랜 수배생활로 건강을 해친 상태라 많이 힘들어한다 그러나 모두 한마음 으로 단식투쟁을 계속하기로 했다.

– 진형구 전 공안부장의 ‘파업유도’ 발언을 전해 듣고 어떤 심정이었나?

= 강사장이 상부와 밀착되어 지시를 받고 있다는 것은 수차례에 걸쳐 심증은 갖고 있었지만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었다. 앞으로 이런 잘못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

– 특검제가 실시된다고 하는데 어떤 것을 기대하는가.

= 여야는 당리당략에 빠진 지겨운 정쟁을 중단해야 한다. 신속한 진상규 명을 위해 증거확보가 시급하다. 자꾸 늦어지면 진실이 묻힐 가능성이 높다 . 그리고 당시 상황을 제일 잘 알고 있는 전·현직위원장과 지부장을 빨리 석방해야 한다. 또한 강사장이 증거인멸을 진두지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 에 즉각 퇴진시켜야 한다. 여의치 않으면 ‘권한정지’를 해야 한다.

– 앞으로 창통폐합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인가

= 창통폐합은 졸속적이었다. 지금까지 기계이전도 못하고 있고, 인력배치 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객관성 있고 경제성 있는 방안을 제 시해 노조와 국민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창통폐합을 무효화하고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그것이 올바른 정책 결정이 될 것이다. 그리 고 정리해고한 1,087명을 재고용하고 징계자와 해고자를 원상회복해야 한다 .

– 노조원들에게 당부할 말은

= 생활근거지인 대전을 떠나 남편과 자식을 떼어놓고 경산에서 적응하기 힘들 것이라 생각되지만 진실이 밝혀지고 있는 만큼 굳건히 노조 강화를 위 해 힘써주기 바란다. 칼바람을 맞으며, 서로의 입김으로 언손을 녹이며, 창 통합을 막기 위해 몸부림친 동지들이 아닌가. 불의에 굴복해서는 안된다.

동지들 힘내세요, 우리는 꼭 이깁니다.

[저 자] 김문창 기자

[출 처] 매일노동뉴스

[발 행 일] 1999.06.18

[발 행 처] 한국노동정책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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