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 강희복 사장이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해 그 배경을 놓고 노조와 시민단체들이 의아해하고 있다.
노조는 “민주노총 간부와 시민단체 회원들이 17일 오전 8시경 조폐공사 정문 앞에서 강희복 사장 퇴진과 파업유도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피켓시위를 하던 중 강사장이 자신의 그랜저 승용차를 운전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민주노총 대전충남본부의 상담실장이 피켓을 앞세우고 차 앞을 가로막자, 속력 을 내고 그대로 돌진해 정문을 통과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놀란 그 간부가 피켓을 던지고 차를 피해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희복 사장은 직원들을 시켜 “시위 참가자가 자신의 차량에 피켓을 던지는 등 테러위협을 느끼므로 신변보호를 요청하라”고 지시했다는 것.
이를 전해들은 노조와 시민단체 회원들은 “우리와 마주치는 것을 피하려 고 출근시간을 옮기더니, 이제는 자기가 사고를 내놓고도 말도 안되는 테러 운운 한다”며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이었다. 한편 18일에도 시민단체 회원 20여명이 조폐공사 정문 앞에서 피켓시위를 계속했다.
한편 강희복 사장이 지난 15일 발표한 담화문의 내용과 관련해서도 노조 의 비난이 거세다. 그는 담화문에서 “조폐창 통합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일이었고, 세간에 알려진 파업유도 발언은 분규의 실상을 전혀 모르는 사람 의 착각”이라며, “노조가 이미 7월부터 불법파업을 벌이고 있는 상태에서 또다시 파업을 유도했다는 것은 넌센스”라고 주장했다. 또 “파업을 유도하 기 위해 창통합을 서두른 적도 늦춘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노조는 “강사장이 자신의 잘못은 뉘우치지 않고 사실을 왜곡 은폐하 기에 급급하다”며 “자신의 야심을 채우려고 공안검찰과 공모해 노조를 탄압 한 근거가 분명한 만큼 즉시 회사를 떠나 법의 심판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 고 주장했다. (대전=김문창 기자)
[저 자] 김문창 기자
[출 처] 매일노동뉴스
[발 행 일] 1999.06.19
[발 행 처] 한국노동정책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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