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계동 본사앞에서 집회를 벌이던 현대중기산업 조합원들이 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 노동계의 큰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23일 오전 10시 ‘현대건설로의 고용승계’를 주장하며 1년여가 넘도 록 집회를 벌이고 있는 현대중기산업노조 조영래(43세) 조합원은 회사가 고 용한 용역직원 등에 의해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집회 도중에 조 합원 바로 옆에 주차해 있던 차가 움직이면서 위험을 느끼자 이에 항의하면 서 벌어진 일이었다.

이에 이들 조합원은 회사측의 사과를 요구하며 이날 오후 3시경 본사 후 문앞에서 다시 집회를 열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또 다시 몸싸움이 벌어 져 조합원 8명이 병원으로 실려가고 다수가 다치는 일이 발생하면서 사태는 더욱 커지게 됐다.

한편 이 과정에서 경찰이 현대건설 사장 사과 등을 거세게 요구하는 건설 노련 간부와 집회 참석자들을 강제 연행함에 따라 경찰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구사대와 대치하덩 중 불상사를 우려해 경찰 에 보호요청을 했음에도 경찰은 용역 구사대 폭력을 방조했으면서 노동자들 만을 강제 해산, 연행했다”고 비난했다.

민주노총은 24일 성명서를 통해 “종로경찰서 서장 김영화는 책임을 지고 정중히 사과하라”고 요구했으며, 또 “이 과정에서 심한 부상을 입은 당사자 들의 치료비와 피해를 보상하라”고 주장했다.

현대그룹노조협의회(의장 정갑득)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1년동안의 노숙 투쟁을 벌이고 있는 현대중기산업 조합원들의 고용승계를 현대건설 대표이 사가 약속했음에도 현대그룹이 구사대를 동원해 무참히 폭행을 가하는 등 합의, 약속 이행을 요구하면 폭력을 내세우는 현대그룹 경영방식에 분노하 지 않을 수 없다”며 폭행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이들 현대중기산업 노동자들은 98년5월 퇴출사업장으로 지정되자 현대건 설로의 고용승계를 주장하며 1년이 넘도록 장기농성을 벌여왔었다.

[저 자] 진숙경 기자

[출 처] 매일노동뉴스

[발 행 일] 1999.06.26

[발 행 처] 한국노동정책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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