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관리 노동자들이 월스트리트로 간 까닭은

노동자세계(http://www.workers.org) 7/1

6월 15일은 국제 건물관리 노동자의 날이었다.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용역노동조합의 주도로 미국 14개 도시와 전세계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뉴욕에서는 32B-32J 지역의 건물관리 노동자 수천 명이 세계 금융과 주식시장의 중심지인 월스트리트로 진격하기 위해서 맨허튼 중심부로 밀려들었다. 32B-32J 지역 노동자들은 뉴욕에서 가장 큰 건물관리노동조합을 건설하였다.

전 노조위원장인 구스 베보나가 2월 사임하고 중앙노동조합이 지역을 인계한 후, 이들은 월스트리트를 시위의 목표로 설정하여 새로운 투쟁방식과 행동주의를 표방하였다.

노동자들은 임금인상과 개선된 근로조건, 상호존중을 강력하게 요구하였다. 그들은 이날 거리를 점거하고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배포하면서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다. “우리는 골든 마크(Golden Mark) 관리회사와 같이 노동자의 권리를 침해하고 노동자의 임금을 삭감하는 불공정한 고용회사에 항의하기 위해서 거리를 점거하고 있다.”

또한 환호하는 군중들의 열기에 답하며 한 노동자는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금융가에서 일하는 건물관리노동자들을 정당하게 대접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월스트리트와 골든 마크사에게 다음을 선포한다. 건물관리 노동자를 위한 정의가 실현되기 전까지는 어떤 평화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자주색 옷을 입은 노동자들은 흥겨운 삼바밴드의 음악에 맞춰 거리를 행진하였으며 행진 중 간 다양한 볼꺼리를 보여주었다. 몇몇은 휘파람과 노래를 불렀으며, 시위행렬 가운데 휘날리는 깃발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도 눈에 띄었다. “함께 있으면 우리는 강하다!”

이번 시위는 32B-32J 지역 노동조합과 시티은행과의 협상에서 승리한 지 3일만에 벌어졌다. 노동조합은 시티은행이 골든 마크 관리회사와 계약을 체결하자, 장기간의 분쟁에 돌입했다. 노조가 시티은행과 골든 마크 관리회사에 항의하여 몇차례의 시위를 조직하자, 골든 마크 용역회사는 32B-32J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기존 임금의 절반으로 새로운 노동자들을 고용했다.

“32B-32J 노동조합의 전 위원장 구스 베보나가 사퇴압력을 받고 이들이 중앙노조에 의해서 관리된 이후, 이번 시티은행이 내린 결정은 이들이 성취한 가장 위대한 승리 가운데 하나이다.” 뉴욕 타임즈는 6월 12일자에서 이렇게 인정하였다.

거리투쟁은 노동조합이 시티은행이나 골든 마크와 같은 극악무도한 회사들을 상대하는 데 있어서 전술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노동조합의 새로운 행동주의로 인해, 시티은행은 한발 물러서지 않을 수 없었으며 32B-32J 노동조합의 승인을 얻은 관리회사에게만 용역을 줄 수 있게 되었다.

건물관리 노동자의 날은 1990년 6월 15일, 시위를 벌이던 건물관리 노동자가 로스엔젤레스 경찰의 습격을 받으면서 시작되었다. 그들은 청소회사 ISS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그러나 시위대에 대한 경찰의 습격으로 대중적인 분노는 한층 고조되었으며 ISS는 결국 노동자들에 대한 단체교섭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날의 승리를 기억하기 위해서, 미국과 전세계 모든 도시에서 경비노동자와 지지자들은 6월 15일 시위를 벌인다.” 서비스업 노동자신문은 이렇게 설명하였다. 그리고 매년, 노동자들은 자신들을 착취하는 탐욕스러운 계약자들에게 ‘최고의 쓰레기상’을 수여하였다. 시티은행 사태가 해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의 뉴욕 수상자는 골든 마크사로 선정되었다.

6월 15일 시위는 최근 32B-32J에서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노조가입율을 반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또한 5월 12일, 32B-32J 노동조합은 메이어 루돌프 지울리아니사가 자행하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하여 민중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하여 싸울 준비가 되어 있음을 경고하였다. 총 5만 명 가량이 참여하였던 5월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집단적인 연대를 과시하였다. 노동자들은 메이어가 노동자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였으며 사상초유의 흑자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를 감원하고 임금을 삭감하는 회사측을 비난하였다.

이러한 사실들은 건물관리 노동자들이 월스트리트를 겨냥하여 시위를 조직했던 이유를 짐작케 된다. 노동계급이 창출한 잉여가치는 사상초유의 재정흑자로 드러나고 있으며 이러한 잉여가치는 결국 노동계급에게 환원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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