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위원장 이갑용)은 30일 김대중 대통령과의 면담을 계기로 본격적인 대화국면으로 진입했다.
1일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의 약속을 믿고 지켜보겠다”며 실무협상을 통해 약속이행을 철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중 대통령이 조폐공사 등 공안탄압 사업장에 대한 진상조사, 강희복 사장 해임, 구속자 석방 및 수배자 불구속 처리, 불법부당노동행위 근절 및 엄단 등에 대해 지켜봐달라고 한만큼 당분간은 이행결과를 지켜보겠다는 것.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7월4일로 예정됐던 노동자대회를 취소하고 중앙지 도부의 명동성당 농성을 철수하기로 했다. 또 이날부터 2일까지 체포영장 발부자 31명이 자진출두할 예정이다. 이는 정부와 대화국면에 접어든 만큼 기존에 계획했던 투쟁일정을 유보하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공안탄압 의혹사업장과 부당노동행위 사업장에 대해서 는 ‘대책위원회’를 만들고 지속적인 투쟁과 협상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안이 걸려 있는 사업장의 경우 원칙적인 답변보다 구체적인 해결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지난 25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국민회의 농성단 규모는 기존보다 확대되고 있다. 특히 민주노총은 오는 8월15일 을 1차 시한으로 설정하고 이때까지 대통령의 약속사항 이행을 평가해 향후 투쟁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민주노총은 8월17일 중앙위 원회, 8월23일 대의원대회를 갖는다.
아울러 노사관계제도개선위와 관련, 민주노총은 “정부가 노사정위원회와 연계시키지 않고 별도의 독립기구임을 확인한다면 참여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이 기구가 노사정위와 연계된다면, 일방 적 구조조정 중단과 노동시간단축 등 기존 4대요구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노사정위 참여문제에 대해 이갑용 위원장은 “아직은 거론되기 힘든 상황”이라며 “정부가 민주노총의 요구에 어느 정도 접근해올 경우 그때가서 판단할 문제”라고 일축했다.
[저 자] 황보연 기자
[출 처] 매일노동뉴스
[발 행 일] 1999.07.02
[발 행 처] 한국노동정책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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