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연맹(공공연맹) 2대 임원 선거가 무산되었다.

공공연맹은 애초 7월1일 대의원대회를 실시해 단일후보로 출마한 양경규(위원장)-조희만(수석부위원장)-이승원(사무처장)팀 및 부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었으나, 투표인수 부족으로 임원을 선출하지 못했다.

이날 대의원대회에는 재적 대의원 486명 중 309명이 참석해 187명만이 투표를 실시, ‘투표자 수가 재적대의원 과반수 이하일 경우에는 선거무효로 하며, 이 경우 개표하지 않는다’는 선거관리규정 27조에 따라 공공연맹은 개표하지 않았다.

이날 투표자수가 이처럼 저조했던 이유는 재적대의원의 42%(205명)를 차지하는 한국통신노조 대의원들의 참석률이 낮았고, 지하철노조 소속 일부 대의원들이 지난 4월 투쟁에 대한 연맹의 지도력 및 책임문제를 거론하며 투표를 거부하고 퇴장했기 때문.

이날 지하철노조의 일부 대의원들은 “향후 투쟁을 더욱 강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현장에서는 지도부를 전혀 신뢰하지 못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연맹 때문에 투쟁이 실패했다는 얘기를 한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달하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투쟁을 수습하고, 통합연맹의 질적 내용을 강화하기 위해 선거를 연기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선거 연기 번안 동의안이 참석 대의원의 2/3 동의를 받지 못해 부결됐다. 그리고 잇따라 개최된 투표에서 상당수 대의원들이 투표를 하지 않은 채 대회장을 퇴장함에 따라, 정족수 미달로 선거가 무산됐다.

이날 지하철노조가 연맹의 지도력을 비판한 것은, 지난 4월 민주노총의 투쟁지침에 따라 지하철노조가 파업에 돌입했지만 여타의 노조들이 지하철 노조를 받쳐주지 못함으로써 심각한 타격을 입게된 것에 대한 문제제기의 성격을 띈 것으로 보인다.

[저 자] 차유미 기자

[출 처] 매일노동뉴스

[발 행 일] 1999.07.03

[발 행 처] 한국노동정책정보센터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