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MBC 노조가 ‘방송법 개악 저지’를 내걸고 13일부터 연대파업에 돌입키로 함에 따라 파행 방송에 따른 시청자 불편이 예상된다.

KBS노조, 전국MBC노조, KBS계열사노조연합, 방송위원회노조가 주축이 된 전국방송노조연합(방노련.상임의장 현상윤 KBS노조위원장)은 지난주 연대파 업 선언에 이어12일 오후 여의도 KBS본관 광장에서 3천여명의 조합원이 집 결한 가운데 ‘방송사노조 연대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13일 오전 6시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방노련은 결의문에서 “정부 여당은 방송민주화와 방송독립이라는 국민적 염원을 저버리고 권력과 자본의 방송장악을 더욱 강화하는 방송악법을 강행 처리하려 하고 있다”며 언론노조 및 시민사회단체의 요구를 수용한 `개혁적 ‘ 통합방송법을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에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

방노련은 ▶통합방송위원회의 독립성 보장 ▶공영방송사 사장.이사 선임 시 인사청문회 실시 ▶노사 동수의 편성위원회 구성 ▶재벌.신문사.외국자 본의 위성방송 진입 금지 ▶상업방송에 대한 소유.경영 분리 및 지배주주 소유지분 제한 등을 새 방송법에 대한 요구 조건으로 내세웠다.

참가자들은 출정식 후 인근 한나라당 당사와 국민회의 당사를 잇따라 방문, 항의집회를 벌인 뒤 소속사로 돌아가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KBS노조는 지방총국.지국 노조원 2천여명 중 절반, 본사 노조원 2천여명 중 90%이상의 파업 참여를 예상했으며 MBC도 지방계열사 노조원 1천여명 중 6백여명, 본사노조원 9백50여명의 대다수 참여를 낙관했다.

이에따라 두 방송사는 방송 차질을 막기 위해 제작진이 부족하면 노조원 이 아닌 부장.차장급 이상의 간부를 프로그램 제작에 투입키로 하는 등 비 상대책을 세웠다.

KBS의 한 관계자는 “드라마나 오락 프로는 제작 여유분이 있어 별다른 문 제가 없으나 생방송 및 뉴스 프로는 일부 수정 및 대체프로 편성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BC 관계자는 “당장 시청자가 불편을 느낄만한 파행 방송은 없을 것으로 보나, 파업이 1-2주를 넘기거나 파업이 끝난 후 기존 제작프로의 소진과 파업기간의 제작중단으로 프로 수급에 다소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방송가에서는 정부 여당의 통합방송법안에 대한 방송사의 반발이 과거보다 상당부분 해소돼 이번 파업이 법안처리에 큰 위협이 되지 않고, 따라서 단기에 그치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나 두 방송사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다각적인 대응책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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