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10일 개최 예정인 첫 남북한노동자축구대회가 열릴 수 있을지는 앞으로 2∼3일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30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남북한 양측이 이미 지역예선을 마쳤으나 지난 달 발생한 서해교전사태 이후 북한내 분위기가 침체돼 조선직업총동맹이 노동자축구대회 일정을 맞추기 힘든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에 따라 31일까지 북한 직총이 대회 개최 및 남한 대표단 방북 일정을 통보해 오지 못할 경우 내달초 일정 조정을 제안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있다.

민주노총은 북한 직총과 여러 차례 접촉을 가졌으나 직총은 남한이 서해 교전을 고의로 일으켰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북한내부의 분노와 성토 분위기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은 서해 교전과 같은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노동자축구와 같은 교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북한측의 입장을 이해한다”며 “서해교전사태 이후 남한내에서 냉전적 사고가 다시 고개를 들어 남북 대결 분위기가 고조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5월 말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직총 관계자들과 만나 8월 10일 평양에서 첫 대회를 갖기로 합의하고 6월 중순부터 지난 17일까지 전국 14개 지역 예선전을 거쳐 선수단을 선발했으며 T-셔츠 등 기념품 판매와 자동응답전화(ARS)로 비용을 마련하고 있다.

[저 자] 강진욱 기자

[출 처] 연합뉴스

[발 행 일] 1999.07.30

[발 행 처] (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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