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우그룹 계열사에서 하계휴가비 지급 등이 미뤄지면서 해당 노조들 이 반발하고 나서는 등 대우사태 이후 노사관계의 ‘적신호’들이 하나둘씩 구체화되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2일부터 하계휴가가 시작됐으나 매년 지급되던 휴가비가 올 해는 지급되지 않았다. 이 회사는 매년 통상임금의 50%를 휴가 직전에 지급 해 왔는데, 올해는 이를 연기할 방침이다. 또 대우중공업 옥포조선소는 상 여금(50만원)과 특별보너스(35만원)의 지급이 연기됐고, 대우중공업은 협상 끝에 휴가비 35만원 가운데 20만원만 지급됐다. 이밖에 대우정밀과 오리온 전기도 휴가비와 상여금 지급이 미뤄지고 있다. 이처럼 대부분 계열사가 자 금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휴가비를 지급하지 못했고 이에 따른 노조의 불 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중공업의 한 노조원은 “그동안 임금체불은 모르고 살았는데 불안하기 짝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우그룹노동조합협의회(대노협·의장 염성태)는 이번주 휴가 이후 노조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해 공동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종승 대 노협 정책국장은 “노조를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채권단이나 그룹에서 이같 은 조치를 취한다면 앞으로의 구조조정이 순탄하게 진행되기 힘들 것”이라 고 말했다.

또 노조들은 체불문제와 함께 고용문제도 조기에 불거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미 대우자동차가 구조조정작업의 일환으로 지난 1일 임원 30% 감축 등을 포함하는 경영혁신방안을 발표했다. 대우자동차는 161명의 임원 가운 데 30%인 48명을 줄였으며, 상용차부문 매각과 외자유치 협상을 통해 연말 까지 재무구조 개선 등 정상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대우차의 한 관계자는 “일반직 사원감축에 대해서는 소문만 무 성한 상황이지만, 구조조정을 하지 못하면 자동차도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인데 인력재배치는 피해나갈 수 없는 문제 아니겠냐”며 8월중순 이후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내다봤다.

[저 자] 황보연 기자

[출 처] 매일노동뉴스

[발 행 일] 1999.08.03

[발 행 처] 한국노동정책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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