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위원장 이갑용) 남북노동자 축구대표단이 드디어 10일 평양에 발을 내딛는다.
9일 민주노총 남측대표팀은 ‘통일염원 남북노동자 축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출국했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을 열고 “분단 50여년만에 처음으로 남북노동자간의 자주적인 교류가 성사됐다”며 “서해안교전 등을 둘러싼 대립과 긴장이 채 가시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노동자가 민족 대단결 에 앞장서게 됐다”고 밝혔다.
* 대표단 37명 구성…6일 남북 합의문 작성
민주노총과 조선직업총동맹은 지난 3월3일 북경에서의 첫 만남을 시작으 로 4월28일, 5월2일 평양 2차 회담을 통해 축구대회 개최를 합의, 공표한 바 있다. 이후 지난 4-6일까지 북경에서 3차례에 걸쳐 협의를 진행한 뒤 드 디어 남북이 축구대회 개최와 관련한 합의문을 채택하게 된 것.
남북 합의에 따르면 남측 대표단을 37명으로 하고 체류기간을 10일부터 14일 오전시간까지로 결정됐다. 또 남측 대표단이 평양으로 들어가는 경로 는 3국을 통한 항공편을 이용하기로 했으며 귀환할 때는 판문점을 통과하기 로 했다. 정부측도 판문점을 통한 귀환을 승인한 상태다. 축구대회는 12일 남북간 친선경기를 치르고 13일에는 남북이 혼합팀을 구성해 경기를 하게 된다. 아울러 북측은 체류기간 동안 남측대표단의 신변안전과 무사기환을 보장하며 편의제공과 체류비 일체를 담당하기로 했으며 기타 경기운영 등 실무사항은 쌍방 선수단장이 만나서 협의, 결정하도록 했다.
* 첫 남북노동자 교류, “계속 이어지게 될 것”
노동자들의 남북 교류는 이번 축구대회가 처음이다. 이갑용 민주노총 위 원장은 “축구대회는 민족앞에 드리워진 냉전분위기를 걷어내고 자주적인 평 화통일 앞당기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남북의 노동자들의 서로 얼싸안고 대립과 갈등을 화해와 협력으로, 분열과 분단을 대단결과 자주통일로 바꿔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에 함께 선수단으로 떠나게 된 정갑득 현대자동차노조위원장도 “그간 통일문제는 정부나 공안담 당자들의 전유물이었다”며 “국민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민 간교류의 물꼬를 트게 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 민주노조운동 차 원에서도 남북화해의 역할을 담당하게 돼 향후 노동운동의 지평을 넓히는데 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
한편 지난 봄 남북 협상단은 올해 평양대회에 이어 내년에는 서울에서 개최하도록 의견을 모은 바 있어 남북노동자 축구대회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축구대회 뿐 아니라 남북 노동자들의 교류가 보다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지역별, 연맹 별로도 연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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