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북경에서 열린 남북 실무협상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을까.
이수희 남측추진본부 집행위원장은 “세차례 협의를 거치면서 의견접근이 안됐고 마지막에 북측의 통보를 기다리면서 긴장감이 감돌았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달했다. 가장 문제가 됐던 것은 방북경로와 일정. 민주노총은 당초 판문점을 통해 북으로 들어가는 것과 함께 9일부터 13일까지 체류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북측은 우선 판문점을 통한 방북에 대해 상당히 부담스러워했다.
서해교전사태가 얼마 지나지 않은 속에서 판문점을 통해 건너온다는 것은 내부 정서상 맞지 않다는 주장이었다. 따라서 귀환시 판문점 경유로 절충하게 된 것.
아울러 북측은 체류일정과 관련, 남측과 달리 10일부터 15일까지 체류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번엔 남측에서 곤혹스럽기 짝이 없었다. 15일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깃든 날, 판문점을 밟고 남으로 온다는 것은 또다른 부담이기 때문이다. 협상단에 따르면 북측에서 “남한 노동자들을 국가보안법의 굴레를 쓰게 만들겠냐, ‘통일대축전’행사 참여를 권유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으며 다만 15일까지 체류하라는 이야기만 전달했다는 것. 그러나 민주노총으로서는 북측에서 열리는 통축행사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고 14일로 다시 절충점을 찾았다. 이와 관련 이홍우 선수단장은 “15일 귀환은 민주노총의 의지와 상관없이 순수한 노동자 교류가 정치적문제로 비화될 수 있어 상당히 조심스러웠다”며 “앞으로도 예상외로 생길 수 있는 돌발변수가 있을 수 있어 걱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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