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와 대우사태, 상황은 같지만 노조의 대응은 달라
기아와 대우사태는 회사위기라는 상황과 민주노총 소속의 조직력이 탄탄한 노조의 존재 등 상당히 유사한 점이 많다. 그러나 노조의 대응방향은 다르게 나타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기아 사태 당시 노조는 기아를 살려 국민기업화해야 한다는 기조로 인원 감축에 대해서도 양보했었다. 그러나 이번에 대우 계열사 노조들은 지난 97년 기아사태 당시 노조대응에 문제를 지적, ‘회사살리기’식으로 노조대응이 비쳐져선 안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박하순 민주노총 정책부장은 “당시 기아노조의 대응이 회사살리기로 시작 , 경영진 보호와 노동자들의 대폭적인 권리양보로 이어지면서 과오가 있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라고 지적, “현 경영진과 단호히 선을 긋고 총수 재산을 모두 환수할 것, 생존권적 권리를 양보할 수 없다는 요구 등이 기아 대응때와는 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우 소속 노조위원장들이 대응기조와 요구안을 확정하는 자리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는 그대로 느껴졌다. 이를 반영, 계열사 정상화 등을 ‘기업 제대로 살리기’로 문구수정이 되기도 했다. 유만종 쌍용자동차노조위원장은 “정부와 채권단의 대우살리기와는 명확히 구분해야 할 것”이라며 “근본적 치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노조의 고민은 경영부실화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을 보다 명확히 묻고 재벌개혁적인 차원에서 처리방향이 모색되 어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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