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노동자축구대회가 남북 민간교류의 전환점을 마련하게 될 것인가. 그 러나 남북한은 이 행사의 성격을 놓고 ‘동상이몽’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아직 섣부른 기대는 이른 것 같다.

북측은 이번 대회를 순수 민간교류 차원보다 정치성 행사로 활용하려는 의 도를 분명히 하고 있다. 10일 중앙방송이 축구대회를 8.15 범민족대축전 과 연계시켜 보도한데 이어 12일 축전공동준비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도 13일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두번째 경기를 축전행사의 일환으로 발표하 는 등 정치색을 덧칠하고 있다. 중앙방송이 대회를 언급하면서 남한당국이 “시대 의 흐름에 동참하기는 고사하고 오히려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비 난하는 등 이번 대회를 남한당국을 공격하는 계기로 삼으려한 것도 같은 맥 락이다.

반면 우리측은 이 행사를 순수 민간교류로 규정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 조 합총연맹(민주노총)은 대회가 “북한의 범민족통일대축전 행사와 전혀 관계 가 없으며 북측과 사전에 이 점을 합의했다”고 못을 박았다. 정부도 민주 노총의 방북신청을 ‘정치적 목적없는 순수한 민간교류행사’차원에서 승인 한 바 있다. 이 점에서 이번 대회의 남은 일정이 정치성 행사로 경도 될 경 우 어렵사리 마련된 이번 대회의 의미가 퇴색할 우려가 있는 게 사실 이다. 특히 민주노총이 13일 김일성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방 문한데 이어 귀환일자를 하루 늦출 것으로 알려진 대목도 이런 우려를 뒷받 침하고 있다.

남북노동자축구대회 첫 경기는 5대4로 북한 직총선수단이 승리했다. 전반 전 은 직총 선수단이 5골을 넣는 일방적인 경기운영을 펼쳤으나 후반들어 민주 노총 선수단이 4골을 만회하면서 분전했다고 북한 중앙방송을 본 통일부 당국자가 전했다. [저 자] 서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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