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의 파업유도 의혹을 밝히기 위한 국회 국정조사가 20일 오전 10시 경산창 현장방문으로 시작됐다.

특위 위원들이 정문에 도착하자 대기하고 있던 ‘대구지역 시민단체 진상 조사단’과 조폐공사 퇴직자 30여명이 국정조사단에게 조사에 참가할 수 있도록 요구하면서 의원들의 진로를 막자, 일부 의원들과 멱살을 잡은채 실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또 이날 국정조사단은 내부시설을 촬영하는 문제로 공사측과 논란을 벌였는데, 조폐공사는 “보안시설이라 사장 직권으로 출입은 허가할 수 있으나 사진촬영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재천 의원이 “언론이 제대로 보도해서 국민이 판단할 수 있게 해야한다”며 질책하기도 했다.

이날 경산창 현장조사에서 임영호 경산창장의 보고가 있자, 상당수 의원들이 보고내용이 부실하다고 추궁하면서 “최근 산재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부실공사와 졸속창통폐합의 결과가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한나라당 서훈의원은 지난 6월 방문때 촬영한 작업시설 사진들을 공개하며 “25년된 노후 건물에 100억원 가량의 증개축 비용을 들여 이전하는 것은 국가재산의 낭비”라고 말했다. 김재천 의원은 “창통합 이후 작업환경 악화로 인한 생산 성저하는 물론 노후설비로 안전위험이나 손실이 크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옥천창을 원상회복할 의지는 없는가”고 물었다. 국민회의 조성준 의원도 “경산창은 군사시설이 많이 배치돼 있어 토지이용규제가 심하다. 어떤 근거에서 경산창으로 옮겨놓고 창통합이 97% 진행됐다고 말할 수 있는가 “고 따졌다.

한편 노동조합의 보고에 나선 강호천 경산창 지부장은 창통합이 졸속적이 었다는 근거로 “로렌드 인쇄기가 옥천창에서 옮겨져 왔는데 경산창의 공사가 끝나지 않아 비닐을 쳐놓고 수개월동안 작업을 했다”며 공사의 조폐창 이전이 급조된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공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여서 벽을 부수면서 기계를 설치할 정도로 창이전이 무계획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강 지부장은 “공조시설이 확보되지 않아 지하인데도 기온이 30도를 넘나들었으며, 휘발유와 유기용제의 냄새가 배출되지 않아 2개월 동안 극심한 고통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경산=김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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