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4만명의 현대자동차 통합노조가 공식 출범했다.
지난 20일 현대자동차노조는 본관 앞마당에서 ‘통합노조 출범식 및 99년 임단투 출정식’을 가졌다.
지난해 고용안정투쟁 이후 처음열린 이날 대규모 집회에는 조합원 1만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현대차써비스 조합원들도 서울에서 제주지부까지 1천여명이 참석해 통합노조에 대한 조합원들의 기대치가 높았다. 대회사에서 정갑득 현대차노조위원장은 “선언적 의미의 통합노조는 완성됐지만 아직 내용적인 통합을 이뤄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며 “4만 조합원이 단결해 나가자”고 주장했다. 이어 안영돈 노조 판매본부장(현대차써비스노조 위원장), 모연준 노조 정비본부장(현대차써비스노조 수석부위원장), 김호규 노조 정공본부장 직무대행(현대정공노조 수석부위원장) 등 현대자동차 통합노조의 임원들이 각각 대회사를 하고 통합노조의 출범을 알렸다.
지난 달 30일 현대차써비스노조가 대의원대회에서 노조통합을 승인했고 현대정공노조가 출범식에 앞서 이날 오전에 대의원대회를 열고 현대자동차 노조 정공본부로의 규약개정을 마쳐 통합을 위한 3개노조의 내부절차는 세부적인 운영규정 등을 제외하고는 모두 마무리됐다.
특히 당초 현대정공 노사협상 타결이 늦어질 경우 이날 출범식에는 현대 자동차와 현대차써비스 조합원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긴급히 현대정공노조가 대의원대회를 갖게 됨에 따라 세 노조가 모두 참석하게 됐다.
이에 따라 현대정공노조는 통합임단협 교섭단에도 참여하게 된다.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정갑득 위원장은 “아직까지는 예산도 독립채산제 형식이라서 통합노조와 각 본부가 지방자치제와 같은 체계”라며 “공동임단협 뿐 아니라 인사규정, 승진연한, 출퇴근시간 등 맞춰야 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어서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통합노조의 한 관계자는 “기아현대 공대위의 성과를 이어 기아쪽과의 통합노력도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24일 현대차 노사 1차 교섭
한편 현대자동차 노사는 24일 1차 임단협을 갖는다. 지난 19일 상견례에서 노조측은 “지난해 많은 희생을 당한만큼 올해는 작년에 빼앗긴 부분을 보상받겠다”는 입장을 밝힌 한편 회사측은 “상반기 매출이익이 1조1,676억 이고 경상이익이 1,369억”이라고 보고하고 “가격, 품질경쟁력을 갖추고 외자유치 등을 통해 재무구조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임금의 경우 노조측은 올해 회사의 지불능력 등을 고려, 기본급 대비 8%인상(72,954원)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측은 노조가 제시한 표준생계비 산출이 너무 과한 것 아니냐는 의견만을 개진한 상태.
또 단협과 관련해서는 노조가 조직통합에 따라 기존보다 훨씬 노조에 유리한 통합단협안을 제시했다. 윤선희 노조 기획실장은 “지난해 회사가 대대적인 고용조정을 시도하고나서 올해들어서는 생산량이 폭주해 일손도 달릴 정도”라며 “앞으로는 노조가 경영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노조는 정리해고와 관련, 회사가 인원을 정리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로 ‘최근 3년간 경영실적이 연속해 적자를 기록하고 누적 적자가 총 자산의 10%를 초과해 도산에 준하는 때’로 한정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에 비해 회사측은 전임자 급여 30% 삭감 등 점진적 조정, 조합활동 사전협의후 허용 등 21개 항목에 대한 개정요구안을 제출해 논란이 예상된다. (울산 = 황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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