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위원장 이갑용)이 23일 차기 임원선거 일정을 공고함에 따라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돌입했다.

지난 23일 열린 민주노총 제15차 대의원대회에서 이갑용 위원장이 임기 1년 공약사항을 실천하기 위해 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선거체제로 접어들게 된 것. 이날 대회에서는 이갑용 위원장의 거취문제를 놓고 사퇴여부 및 사퇴방식과 시점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출됐으나, 결국 위원장이 사퇴 입장을 표명하고 차기 지도부 선출 때까지 현직을 수행하는 것에 대해 대의원들이 동의하면서 정리됐다.

선거일은 9월17일로 최종 확정됐으며 이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조수)가 23일부로 임원선거를 공고했다. 이번 선거는 2기 임원의 보궐선거로 치러지며 위원장-사무총장의 경우 29일까지 후보자등록을 마감하며, 부위원장은 현직 부위원장이 위원장-사무총장 후보로 나설 경우를 감안해 31일까지 등록을 받기로 했다. 선관위는 24일 회의를 열어 유세일정과 8월 17일 현재 맹비납부 대의원현황 등 세부계획을 점검했다.

이처럼 민주노총이 선거국면으로 진입함에 따라 당분간 민주노총의 주요 활동은 내부 조직정비쪽으로 집중될 전망이다. 당초 민주노총은 지난 6월 30일 대통령과의 면담이후 8월15일까지 정부의 약속이행을 지켜보기로 했고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대정부 투쟁방침을 정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임원선거가 눈 앞에 다가옴에 따라 대의원대회에서는 주40시간 노동 시간법제화 등 하반기 법개정투쟁에 대한 대략적인 방향을 정하는 수준에 그쳤다. 구체적인 향후 투쟁계획은 차기 지도부의 몫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때문이다.

또 정부의 약속사항 이행이 ‘함량미달’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면서 노사정위 참여문제는 아예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는데, 한편으로는 선거체제 돌입에 따른 과도기적인 상태에서 이런 문제들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어렵다는 측면도 작용하고 있다.

이갑용 위원장도 대회장에서 “앞으로 지역을 순회하며 하반기 투쟁계획과 정치세력화 관련 설명회나 토론을 조직하는데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내부 정비에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사를 표명.

따라서 선거 때까지는 임원들을 중심으로 한 순회간담회 등을 통한 조직 정비가 주를 이루게 될 것으로 보이며, 다만 민주노총은 조폐공사 파업유도 국정조사와 공안탄압의혹 및 부당노동행위사업장 등 현안문제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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