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길병원노조(위원장 오명심)는 320명이 신규노조를 설립했다가 기존에 신고된 노조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유령노조라며 의혹을 제기하다 아예 기존 노조에 가입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노조활동을 시작했다.

오명심 위원장을 비롯한 조합원들은 지난 23일 노조를 결성한 뒤 인천 남동구청에 설립 신고 했다. 그러나 남동구청에 따르면 이미 10년 전인 89년 8월에 노조가 결성됐으며, 현재 20명의 조합원이 가입해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 특히 97년에 두나연씨가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됐으며, 올 임단협 타결 내용도 보고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작 길병원(이사장 이길녀)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노조의 존재는 알려지지 않았다. 두씨 자신도 노조가 언제 만들어졌는지, 언제 위원장이 됐는지, 조합원이 몇명인지도 알지 못했으며 25일부터는 병원에 아예 출근조차 하지 않아 ‘유령노조’ 의혹을 받아 왔다.

신규 설립된 노조 및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보건의료산업노조 인·부천 본부는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0년동안 길병원 1,700여 직원 절대다수가 실체조차 확인할 수 없었던 노조가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운 충격을 안지 않을 수 없다”며 ▲두나연 위원장의 행방이 묘연해진 이유 ▲행정관청이 지난 10년간 휴면노조로 존재하다시피한 기존 노조에 어떤 행정지도를 했는지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신규 노조 조합원들은 전원 기존 노조에 가입해 노조활동을 하겠다며 그의 첫번째 사업으로 임금삭감등 부당노동행위 투쟁 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