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대선이후 흐트러졌던 진보진영이 29일 진보정당 창당 발기인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창당작업에 돌입했다.

진보정당 창당추진위원회(공동대표 권영길.권영길)는 이날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노동자, 농민, 빈민대표 등 각계인사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발기인대회를 개최하고 진보정당 창당을 결의했다.

추진위는 이날 대회에서 노동자, 농민, 빈민의 이익을 대변할 민중의 정당을 연말까지 추진키로 결의하고 투표를 통해 공동대표 등 지도부를 선출하는 한편 공모해온 당명도 투표로 결정했다.

추진위는 결의문을 통해 ▲실업문제 해결 등을 위한 사회복지 예산 20% 확보 ▲재벌해체특별법 제정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군축 및 군사비 삭감투쟁 ▲국가보안법 철폐 ▲공공보육시설의 확충 ▲그린벨트 해제 저지투쟁 등을 다짐했다.

`국민승리 21’과 민주노총 및 전국빈민연합 등이 주축이 된 진보정당 창당추진위는 내년 총선이 진보세력의 정치권 진출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로 보고 지난 1월 창당제안 원탁회의를 열고 이어 4월에는 창당 추진위를 공식 발족시키는 등 창당준비를 계속해왔다.

지방에도 부산 인천 광주 울산을 비롯해 모두 31개 지역에 지역 추진위를 구성하는데 성공해 대중정당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진보정당측은 이날 발기인대회을 계기로 창당준비를 본격화해 빠르면 오는 11월 창당대회를 갖고 내년 16대 총선 준비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특히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압력이 높아지고 여기에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등 진보세력의 제도권 진입을 가능케 하는 논의들이 정치권내에서 활발히 이뤄짐에따라 내년 총선이 정치권 진입의 호기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가 도입될 경우 전국 선거구에 노동계 인사 등 진보세력들을 대거 출마시킨다는 계획아래 후속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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