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주민 투표에 대한 개표작업이 본격 개시되는 것과 동시에 폭력사태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1일 주도 딜리의 동티모르 유엔감시단(UNAMET)건물 밖에서 최소한 3명이 숨졌다.
현지 유엔 관계자들은 신변보호를 강화해 줄 것을 인도네시아 보안군측에 요청했으며 미국과 호주, 포르투갈 등 각국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폭력사태에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인도네시아 군은 “동키모르가 자치를 거부하고 독립의 길을 택한다면 인도네시아 군이 동티모르에 주둔할 수 없다”며 “동티모르에서 내전 상황이 발생한다면 유엔평화유지군의 배치를 수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친 인도네시아 민병대들은 이날 폭력사태를 피해 UNAMET 건물 외곽지역에 피신해 있는 주민들에게 총기를 발사해 젊은 청년 2명이 머리에 총을 맞고 숨졌으며 나머지 1명은 흉기에 찔려 숨진채로 불에 태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지난 30일 투표 종료직후 현지 유엔 직원 1명이 흉기에 찔려 사망한 것으로 포함해 투표 이후 폭력사태로 지금까지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1일 폭력사태로 UNAMET 부지에서 1명이 불에 타 숨진 사실만확인됐다고 밝혔으며 UNAMET는 2명의 사망한 사실을 알고 있으며 사상자 확인작업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M-16 소총 등으로 무장한 수백명의 민병대원들은 지난 31일에도 10시간 동안 UNAMET 대표부 건물 주변도로를 점거한 채 인근 건물 2동에 불을 지르고 지나가는 차량에 총격을 가한 바 있다.
동티모르 폭력사태는 며칠 전 오토바이를 타고 독립파의 본거지인 딜리 시내 베코라 지역을 질주하다 살해된 한 민병대원의 장례식이 1일 오전 치러진 이후부터 격화됐다.
(딜리AFP·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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