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 유령노조 의혹이 일고 있는 인천 길병원 노조가 행정기관에 낸 노조 활동 관련 서류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병원 노조가 지난달 28일 인천 남동구에 제출한 임원변경 관련 서류에는 27일 조합원 20명 가운데 18명이 한국노총 인천본부 소강당에서 총회를 열어 차아무개(32·원무과)씨를 위원장으로 선출하는 등 노조 간부 4명 모두를 교체했다고 기록돼 있다.

그러나 한국노총 인천본부는 “길병원 노조에 강당을 사용하도록 허가한 사실도 없고, 강당을 사용하겠다는 연락도 없었다”고 2일 밝혔다.

또 노조가 구청에 제출한 97년 7월25일 임원선출 안건 회의록에는 이날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길병원 심장센터 세미나실에서 조합원 20명 모두 참석해 두아무개씨를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두씨의 추천에 의해 부위원장, 사무장, 회계감사를 만장 일치로 선출했다고 돼 있다. 그러나 회의록에 노조 사무장으로 선출된 것으로 신고된 이아무개씨는 최근 동료 직원들을 만나 “노조 총회에 참석한 적도 없고 사무장이라는 사실도 최근에야 통보 받았다”고 밝혀 조작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직원들은 “노조는 원무과 등에 근무하는 이길여 이사장 등의 친인척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며 “10년 동안 단 한차례의 총회를 열지 않았으며, 몇명이 모여 총회나 임단협을 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는 조합원의 제보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김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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