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8일부터 시작된 전해투의 전국 순회투쟁은 날이 갈수록 그 힘을 더

해가고 있다.

11월 1일 서울 농성장에서 하루 휴식을 가진 전해투 전국 순회 투쟁단은 무노

조의 상징인 삼성그룹에 대하여 11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에 걸쳐서 삼성본관

앞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표적투쟁을 가하였다.

LG패션, 오트론, 이천전기, 동해, 서울 남부지역공대위, 모나미, 삼보, 대우

자판 해고자, 신탄진 노동자회 등 150여명이 벌인 이 투쟁에서 일찍이 볼 수 없

었던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삼성측이 세콤 직원으로 보이는 ‘덩치’들

을 사복으로 갈아입히고 시위대열의 전면에 세워 정문을 막고 있는 전경에게 과

격한 폭력을 행사하게 한 것이다. 이로써 전경과 시위대열의 격한 충돌을 조장

하여 이후 사태를 확대하려는 의도가 분명했다.

하지만 이를 눈치챈 노동자들이 ‘덩치’들의 신분을 확인하는 과정 중 그들이

회사측 경비대열로 도망가면서 그들의 음모는 들통나고 말았다. 더욱이 이들은

이후에는 사측 경비와 시위 대열의 몸싸움 과정에서 시위 대열을 향해 과격한

폭력을 행사하는 등 삼성의 노조탄압 전술을 그대로 답습하였다.

삼성과의 3일간에 걸친 치열한 투쟁을 진행한 투쟁단은 이후 수도권의 각 단

위사업장들을 차례로 방문하여 지원투쟁과 간담회를 진행하였다. 투쟁단은 11월

4일과 5일 연이어 동해 집회(상공회의소 앞), 오트론 집회(한화본사 앞), 경인

노동청 항의 방문(금속연맹 인부천본부 주최), 덕부진흥 중식집회, LG그룹 본사

앞 및 삼보컴퓨터 본사 앞 집회 등을 진행하였다.

’98 민중대회’에 전국의 투쟁을 몰고 입장할 전해투 동지들의 늠름한 모습을

기대하며 우리의 투쟁은 싸늘한 바람마저도 뜨겁게 달구는 힘이 있다는 것을 재

삼 확인할 수 있었다. <노동네트워크 주간뉴스, 9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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