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2일은 민중들이 투쟁의 두 주먹과 분노의 함성으로 ‘정리해고저

지! 생존권사수! 재벌해체! IMF반대!’를 위한 ’98 제2차 민중대회를 힘차게 열

어제낀 날이었다. 노동자, 실업자, 빈민, 농민, 학생 등 1만 여명이 운집한 가

운데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광주전남, 대구경

북, 서부경남, 부산, 울산, 대전충남 등지에서 전국 동시에 열렸다.

이날 단식 4일째를 맞이한 민주노총 이갑용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김대중 정

권은 개혁을 외치고 있지만 재벌개혁과 정치개혁은 실종되었다”고 지적하고 올

바른 개혁을 위하여 재벌해체와 비리 재벌총수, 정치인, 관료들을 처벌할 것을

요구하였다. 또한 98년 투쟁이 노동자, 실업자, 빈민, 농민, 학생 등 각각이 고

립된 채 진행되었다고 지적하고, 이제 전 민중이 강고한 연대투쟁으로 99년을

돌파해 나가자고 역설하였다.

이날 대회는 차가운 겨울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 속에서 진행되었지만 종묘에

모인 대회 참석자들은 민중가요와 힘찬 구호를 외치며 차가운 바람보다 더 강렬

한 분노의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종묘공원 집회를 마치고 대회 참석자들은 명

동성당까지 행진을 하며 기만적인 재벌개혁과 고통분담이라는 미명하에 이루어

지고 있는 일방적 정리해고 그리고 도시빈민과 농민 학생 등 민중에게 탄압을

가하는 김대중 정권의 개혁의 허구성을 알리는 구호와 유인물들을 서울 시민들

에게 나누어주며 민중들의 결의를 다지기도 하였다.

이후 명동성당에서 가진 정리집회에서 연사로 나선 공공연맹 김호선 위원장은

“민중이 한마음 한투쟁으로 민중생존권을 쟁취하고 99년 민중세계 건설에 총력

을 기울이자”고 역설하였다. 대회에 참석한 노동자, 실업자, 빈민, 농민, 학생

등 모든 민중들이 어느 때보다 우렁찬 함성으로 새로운 투쟁을 약속하며 대회를

마쳤다.

〈노동네트워크 주간뉴스, 98/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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