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노조’ 시비로 파문이 일고 있는 길병원의 휴면노조 살리기에 한국노총이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노총 인천지역본부가 휴면노조 상태로 노조 활동이 거의 없던 길병원 노조(위원장 차지원)의 회생에 나서 조합원 교육을 실시하는가 하면 새로 조합원 가입을 받게 하는 등 노조 정상화에 나서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한국노총의 한 관계자는 “유령·휴면노조의 경우 실체가 없으면 해산하는 것이지만, 실체가 있다면 정상화를 유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히고 “기존 집행부의 의지가 있다면 노조를 정상화하는 것이 순리에 맞다”며 “이후 노조의 진로는 조합원들의 뜻에 따라 정해 나갈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한국노총의 활동에 대해 민주노총은 대단히 비판적이다.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의 한 관계자는 “한국노총이 조직확대 차원에서 진행하는 사업이라지만, 지금까지 일체의 활동을 해오지 않은 노조가 지금에 와서 현장 노동자들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겠느냐”며 “한국노총의 입장이 병원측의 주장과 똑같이 ‘기존노조 인정’을 강조하는 것이라면 결국 길병원과 결탁하는 것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24일 400여명의 길병원 노동자들이 노조를 설립했으나 문제의 ‘유령노조’ 시비 때문에 설립신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구청에 이의신청을 해놓은 상황이다. 또 한편으로는 기존노조에 집단 가입원서를 제출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자 내용증명을 받아 총회소집권자 지명요청을 해놓은 상황이 기도 하다. 이번 사건이 휴면노조를 해산하고 신규노조를 인정하는 쪽으로 귀결될지 아니면 기존노조의 재건과 민주화로 이어질지 두고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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