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고등학생들 동맹휴업

「세계사회주의 웹사이트」 9/25

2주 동안 몬트리올을 비롯한 퀘벡 도시들에서 수십 개 고등학교로 번진 동맹휴업의 물결을 저지하기 위한 일환으로 지난 목요일 몬트리올 기동경찰은 열두 살짜리 학생을 포함한 270명의 고등학생을 체포하였다.

최근 며칠간 동맹휴업은 경찰과 학교 당국, 퀘벡당(PQ) 주정부가 경악하는 가운데 규모와 전투성 양면에서 확대된 바 있다. 학생들은 몬트리올 중심가와, 몬트리올섬과 세인트로렌스 강 남안을 잇는 교외도로, 다리 등을 계속해서 점거하고 있다.

이번 항의시위는 한 공립학교 교사가 단체협약 협상 지연에 항의하는 교사노조의 교외 활동을 금지시킨 사건으로 촉발되었다. 그러나 대다수 학생들은 이러한 금지 조처에 대해 퀘벡당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작년 6월 30일 이후 교사들은 사실상 단체협약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학생들이 동맹휴업을 벌이는 이유에는 빈약한 학교 시설과 과도한 규율, 젊은층의 관심사에 대한 사회의 전반적인 무관심 등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포함된다.

1주일도 채 안되는 기간 동안 뤼시엥 부샤르 주지사는 동맹휴업에 대해 두 번이나 교사들을 비난하였다. “나는 노동조합, 즉 교사들에게 그들의 압박 전술을 끝내라고 긴급한 호소를 되풀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의 이러한 전술이 현재의 문제를 유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샤르는 교사들이 올해 11월 다른 공공부문 노동자들을 자신들이 오래 끌어온 합법적 파업에 결합시킬 경우 교사의 파업권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겠다고 이미 위협한 바 있다.

교사노조측에서는 학생 시위를 비난하였다. 최대의 교사노조인 퀘벡교육노조(CEQ) 위원장인 모니끄 리샤르는 대학생 “활동가들”이 고등학생들을 선동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번 항의시위가 정치적인 대학생들에 의해 자극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수업

을 듣고 학생회같은 여러분 자신의 절차를 활용하는 게 중요합니다…하지만 활동가들에게 놀아나진 마십시오”라고 그녀는 말하고 있다.

퀘벡주의 다른 노동조합들과 마찬가지로 퀘벡교육노조 또한 퀘벡당의 긴밀한 연합세력이며, 2000년까지 주정부의 연간 예산적자를 없애기 위해 교육을 비롯한 사회지출을 가혹하게 삭감하는 부샤르 정부를 지지하고 있다.

학생들을 포위하는 기동경찰

학생시위가 몬트리올 일대 지역 전체 학교들로 확대되면서, 기동경찰은 몬트리올의 동쪽 방면의 빈민 지역 학생들을 타겟으로 삼기로 결정하였다. 동맹휴업중인 학생들이 옆 학교의 운동장으로 진입하자, 헬멧과 곤봉, 방패로 무장한 50여 명의 기동경찰 파견대가 그들을 에워쌌다.

결국 270명의 학생이 한 시간 동안 학교 운동장에 억류된 후 버스에 짐짝처럼 실려 두 곳의 경찰서로 끌려갔다. 이들 모두는 결국 풀려났지만 14세 이상의 학생들은 불법집회 해산 요구에 불응한 죄로 백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고 14세 미만 학생의 경우는 부모가 경찰 당국에 출두해야 한다.

자신의 아이들이 기동경찰의 포로가 되어 있는 동안 수십 명의 학부모가 쇼므디 드 메조뇌브 고등학교에 몰려들었다. “경찰은 우리 아이들을 언제 데리고 갈 수 있는지 말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은 ‘전화할테니 기다리세요’라고만 말하고 있어요. 저는 심지어 우리 아들이 지금 어디 있는지도 몰라요.” 학부모 중 한 명인 까롤 까디외는 불만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경찰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24일 현재 몬트리올의 일부 학교들에서는 동맹휴업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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