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임단협에서 회사측과 교섭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정갑득)가 오는 7일 쟁의행위찬반투표를 실시하는 등 투쟁채비를 갖추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현대자동차노조에 따르면 지난 29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투쟁일정을 확정했다. 노조는 30일부터 각 정문에서 대, 소위원 출근투쟁을 전개했고 5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을 결의할 계획이다. 이어 6일 조합원 전체 집회와 7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갖기로 했으며 8일 다시 중앙쟁의대책위회의를 열어 향후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노사는 지난 17일 마지막 교섭을 가졌고, 핵심쟁점사항에서 여전히 의견 접근을 보지 못하고 있다. 노조측은 이번 단협에서 기본급 8% 인상과 함께 단협에서 노조대표자가 추천하는 사외이사 선임, 인원변동시 노사합의, 정리해고 대상자 및 절차 조합과 합의, 주 40시간, UHP조정 및 신차양산시 인원합의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재무구조개선 이행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3만5천원 인상안을 낸 것도 상당히 버거운 편”이라며 “노조가 우리와 경영실적이 다른 현대중공업을 예를 들어 임금을 맞추려 하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또 단협에서 역시 노조가 회사 인사경영권을 침해하려한다는 것.
이러한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30일부로 노사협상과 관련 정달옥 현대차 부사장(울산 공장장)과 김충용 전무를 면직처리하고 한상준 기아차 생산본부장을 기용해 이례적으로 교섭중에 회사쪽 대표를 교체했다. 이번 인사는 문책성 인사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원래 예정된 정몽구식 인사방식이라는 주장이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다. 회사의 이영복 인사실장은 “올해 3사가 통 합하면서 새로운 노사문화를 쌓아나가기 위해서는 기존방식을 탈피해야 한다는 판단이 깔렸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노조측은 “갑작스런 인사이동은 회사 인사체계가 얼마나 비현실적이고 족벌체제 중심인지를 확인시켜 주고 있다”며 “한상준 부사장은 과거 현대자동차를 경영일선에서 직접 경영한 바 있어 기존 경영방침이 바뀌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또 어차피 임단협의 최고책임자는 따로 있는만큼 교섭에 있어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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