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티모르에 인접한 동티모르 서부지방에서 조직적인 마을 초토화 작전을 통한 `인종 청소’가 자행돼 왔다고 4일 국제 동티모르 평화유지군(INTERFET) 사령관인 호주의 피터 코스그로브 소장이 밝혔다.

코스그로브 소장은 국제기구들이 인도네시아령 서티모르에서 난민 송환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서티모르와의 국경에 배치된 호주군이 수많은 마을들이 완전히 초토화된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철수중인 인도네시아군과 반독립 민병대들이 공동으로 이 지역에서 방화하고 (다국적군의 주민) 보호를 거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온 것이 분명하다”고강조했다.

그러나 동티모르에서와 마찬가지로 초토화된 지역 거주 주민 수만명에게 무슨일이 일어났는지도 아직 분명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한 유엔 고위 관리는 4일 현재까지도 50만명에 이르는 주민들의 행방이 묘연하다고 말했다.

지난 8월30일 독립 찬반투표에서 찬성표가 압도적으로 많이 나온 것으로 알려진 뒤 민병대들이 동티모르에서 수천명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아직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물이 거의 나오지 않은 실정이다.

현재까지 평화유지군과 취재기자들이 발견한 시체는 50여 구도 되지 않는데 시체들이 바다에 버려졌다는 보도들이 그동안 잇따랐었다.

(딜리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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