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현대중공업이 3년째 산재발생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노동부가 한나라당 박원홍 의원실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단일사업장 연간 산재발생 3건이상 업체중 97년부터 99년7월까지 현대중공업이 1위에 올랐다. 97년 재해건수가 349건, 재해자수 380명, 사망자가 14명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98년에는 재해건수 233건, 재해자수 242명, 사망자 수가 9명이다. 올해 7월까지의 현황을 보면 재해건수가 131건, 재해자수가 138명인데, 2위를 기록한 현대자동차(86건, 88명)와 비교할 때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 상위순위에 자주 등장하는 업체로는 대우중공업, 현대 건설 등이 있다.

이러한 현황에 대해 회사측은 “97년 이후 재해건수가 계속 줄었고 지난해부터는 중대재해가 많이 줄어서 종합재해율은 평균치 이하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매월 노사합동안전점검위가 운영되고 2주에 1회씩 케이블TV를 통한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산재 줄이기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고. 아울러 회사쪽은 지난해 재해자수를 178명으로 자체집계했는데, 노동부 통계의 경우 실제 발생일기준이 아니라 사건처리기준일로 집계되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고.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철호 현대중노조 산안부장은 “중대재해는 줄어들고 있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는 회사가 산재처리로 안하고 의료보험으로 할 경우 보조하는 금액이 워낙 많다보니, 집계되지 않은 재해건수가 많을 것”이라며 “작업장도 방대하고 연령층이 높다보니 위험율이 더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 금속산업연맹(위원장 문성현)의 조필순 산안부장은 “절대량이 줄어든 것은 IMF이후로는 정리해고의 위협이 다가오면서 현장 노동자들의 산재가 많이 은폐됐기 때문”이라고 전제, “현대중공업의 경우 공기가 단축되면서 필연적으로 산재가 많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데, 보다 근원적인 문제해결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 자] 황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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