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받고 있는’ 아체의 인권
「주간녹색좌파」 11/3 마틴 일티스
멜버른 – 아체의 활동가인 오토 시마수딘 이스학에 따르면, 동티모르의 자유 쟁취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아체의 민중들은 여전히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한 채 인권을 억압당하고 있다. 사회학자이기도 한 이스학은 10월 28일 호주아체인연합(AAA)과 해외원조를 위한 호주협의회(ACOA), 국제사면위원회(AI)가 주최한 포럼에 참여한 60여 명의 청중 앞에서 아체의 현상황에 관해 발표하였다.
이스학은 통역을 통해 1965년 수하르토가 집권한 이래 공산주의자와 공산주의자로 의심받은 이들에 대한 대량학살로 시작된 아체인들에 대한 억압의 역사를 개괄적으로 설명해주었다. 그에 의하면, 자유아체운동(FAM)이 결성된 후 70년대 말에 억압이 심해졌다고 한다.
수하르토의 퇴진은 아체인들에게 독립투표에 대한 희망을 증대시켰다. 아체인들은 이제 두려움 없이 독립투표를 선전하고 있다.
인권장관이라는 정부직의 신설은 새로운 정권이 자신의 반대자들에 대한 인권 침해를 줄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이스학은 인권장관이 아체의 인권 침해에 항의하고 군부에 맞설 수 있을지 의문을 표했다. 입법과 사법 제도의 변화는 이러한 침해를 다룰 만큼 포괄적이지 않다고 이스학은 주장하고 있다.
이스학은 압두라흐만 와히드와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가 이끄는 정권은 독립을 원하는 80% 이상의 아체인들에게 희망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다. 두 정치인 모두 통일된 인도네시아를 바란다고 표명한 바 있고 동티모르의 독립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이스학은 군사점령이라는 상황에서 다른 조직 및 투쟁과 연대를 공고히 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한 예로 90년대 들어 군사적 억압으로 인해 아체의 해방운동과 자유파푸아운동과의 연계가 깨진 바 있다.
최근 들어 자카르타의 급진적 학생그룹들과 몇몇 연계가 이루어졌지만 이들 또한 인도네시아 정권에 의해 공산주의 세력이라는 딱지가 붙은 채 탄압받고 있다.
이스학은 가까운 장래에 아체가 맞이할 가능성이 있는 세 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군사작전이 확대되는 것, 아체인들에 의한 무장봉기의 발발, 진상규명 및 화해 과정을 포함한 일종의 타협 등이 그것이다. 이스학에 의하면 세 번째 시나리오는 현실적 가능성이 없는데 왜냐하면 아체인들이 독립투표를 갈망하고 있고 인도네시아 정부를 불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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