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노동자대회와 이에 앞서 열린 13일 전야제서는 2건의 소중한 시상식이 열려 참가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노동자대회 전야제에서는 4번째 노보시상식이 열렸다. 올해는 수상부문은 ‘잘한’, ‘알찬’, ‘고운’, ‘열린’, ‘때맞춘’ 등 기존은 대상, 금, 은상에 비해 노보의 특성에 맞게 개칭해 호응을 얻었다. 또 노동자대회 때는 전태일 노동상 시상식을 갖고, 전태일 열사의 모친 이소선 여사가 수상노조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수상노조들은 노보시상식이 태광산업대한화섬노조, SBS노조, 금강개발노조, 대우조선노조, 강원산업노조 등이고, 한라중공업과 고려운수노조가 전태일 노동상을 공동수상했다.

한편 이번 행사들은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는 다채로운 행사들을 보여줬다. 민주노총 경기, 충남본부 등 각 지역본부와 사무금융노련, 단위노조 들이 각종 공연을 준비해 관심을 모았다.

○…대회장에는 아줌마 부대가 출현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여름 현대자동차의 정리해고 파동 시 정리해고됐던 식당아줌마들은 현재 130여일째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 식당아줌마들은 “현대자동차 정리 해고자 밥주걱 부대를 즉각 원직복직시키라”라며 60여명이 복직투쟁에 호응을 받았다.

한편 민주노총의 여성노조연맹(위원장 정인숙)은 최근 정부의 모성보호 후퇴 움직임에 지난 2일부터 ‘생리휴가 및 야간근로금지 폐지 반대 서명운동’을 벌여 12일까지 3,000여명의 서명을 받은 상태였다. 그런데 전야제때 단 3시간만에 1,300여명의 서명을 받아내는 성과를 올려, 여성의 힘을 실감케 했다.

○…이갑용 민주노총 전 위원장은 13일 올린 결혼식을 마친 후 신혼여행(?)을 전야제로 잡았다. 이날 전야제를 부부가 나란히 구경하는 것이 심심 찮게 목격되더니, 급기야 민주택시연맹의 노동조합 주막집에 붙잡혀 곤욕을 치렀다.

그 근처를 지나던 이갑용 민주노총 전 위원장에게 그곳에서 술을 마시던 연맹 위원장들이 갑자기 달려들더니 신발을 벗기고, “신부가 노래를 안하면 때려주겠다”고 엄포를 놨다.

결국 이갑용 위원장은 정태춘의 ‘사랑하는 이에게’라는 감미로운 노래를 불러 위기를 넘겼다. 이에 “한번 민주노총 위원장은 영원한 위원장”이라며 이들 부부의 행복을 축원.

○…민중대회가 끝나자마자 때마침 15일엔 ’99 국제레이버미디어’가 열린다. 이에 외국관계자들이 이번 행사에 조직적으로 참여하는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일본에서 레이버미디어 참여차 일본 주간 ‘신사회’ 취재기자로 한국을 처음 찾은 도미다 가즈히코씨는 연방 민주노총의 조합원수와 조직실태 등 한국의 노동실태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 그는 “한국의 노동자대회 전야제에 참석하고 깜짝 놀랐다”며 “일본에서는 특히 노동자가 이렇게 많이 모이는 집회는 거의 없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전야제의 장소는 중앙대. 그러나 정작 손님을 맞아야 하는 전국대학노조 중앙대지부는 전야제에 힘쓸 여력이 없었다.

그동안 전국대학노조는 최근 일부 사립대 탈퇴의사 표명이후 현 2대 집행부는 내부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요구를 받아왔었다. 그러나 이들 집행부에 쉽게 힘이 실리지 못하면서 지난 11일 중앙위를 열어 결국 변상경 위원장이 사퇴를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날 중앙대지부에서는 지역본부장, 지도위원, 김희주 1대 노조위원장 등을 구성인원으로 한 비대위를 구성하는 등 조직력 회복에 나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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