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은 7일 농성장 철거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다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사실 여의도 국회앞 천막농성을 둘러싼 민주노총과 경찰간의 마찰은 그간에도 끊이지 않아왔다. 경찰은 도로상에 천막이나 컨테이너 등을 이용한 농성은 도로교통법 등을 위반한 ‘불법’이라며 농성 때마다 저지해왔기 때문. 그러나 농성 이틀째, 다수의 연행자, 부상자가 발생하는 속에서 전격적으로 강제철거가 이루어지고 심지어 다음날 청와대 비서실장의 방문이 약속돼 있는 속에서 벌어진 일이라서 납득하기 힘들다는 것.
민주노총이 이례적으로 컨테이너 박스를 갖다놓고 농성을 시작한 것도 이러한 마찰을 줄여보자는 이유에서였고 관할인 영등포경찰서와 협의를 해나가고 있는 과정에서 사건이 발생했다는데서 “너무 한 것 아니냐”는 분위기다. 이수호 사무총장은 “6일부터 영등포서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국보법 철폐요구’관련 천막을 자진철수했고 현수막 정비요구도 일부 수용하기로 하는 등 민주노총은 최대한 성의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일각에서도 ‘무리한 진압’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고 영등포서 차원에서 주도했다고 보긴 힘들다는 판단이어서 어느 선에서 일이 추진된 것인지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
민주노총은 청와대쪽과 연계돼 있다는 의혹을 품고 있는데, 정부일각이 내년 총력투쟁을 한풀 꺽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주장이다. 민주노총내에 서는 “전경련과 국민회의를 기습 점거한 한국노총과 차별대우하는 것은 합법화이후 민주노총에 대한 기선제압이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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