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민주노총의 여의도 중앙본부 농성장의 철거는 전경련과 국민회의 당사 기습점거 등 기존과 달리 파격적으로 진행된 한국노총의 농성에 비해 이번에는 비교적 조용하게 진행됐던 민주노총(위원장)의 연말투쟁에 불을 지폈다는 분위기. 단병호 위원장은 8일 열린 규탄집회에서 “60만 조합원이 정부와 경찰에 의해 짓밟힌 것과 다름없다”며 훙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런 분 위기 탓에 7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8일 규탄집회에는 초반부터 국회앞 대로를 막고 에워싼 경찰과 마찰을 빚었고, 집회를 마치고 국회로 행진하려 는 과정에선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쪽에서도 소방차, 엠브런스 등을 집회장에 대기해 놓기도.
0… 7일 오후 6시경부터 전경들이 국회앞 농성장을 에워싸자 당시 현장을 지키고 있던 이수호 사무총장 등 현장에 있던 민주노총 간부들은 컨테이너박스 위로 올라가거나 박스안에 들어가 격렬히 저항하다 대부분 연행되거나 부상을 입었다. 연행자는 신언직 조직1국장, 김정근 조직2국장, 차남호 편집국장 등 민주노총 간부들과 삼미특수강, 전해투 해고자 17명이며 구로, 남부, 영등포서에 분산 수용돼 있다. 이수호 총장은 컨테이너 박스안으로 들어가 저항하다 사지를 들린채 끌려나오는 과정에서 다리 부상을 입었고 김영제 통일국장 역시 전경차에 거꾸로 처박혀 현재 성애병원에 입원중이다 .
0… 청와대 항의방문을 긴급히 결정한 민주노총 임원 및 산별대표자 10여명은 8일 오후 1시40분경 곧바로 봉고차 2대와 갤로퍼 1대에 나눠타고 작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미 청와대 진입로앞에선 병력이 출동해 길이 막히는 위기에 봉착했는데 갑자기 지도부를 태운 봉고차가 예상외로 반대편 차선을 이용해 돌진, 한때 ‘청와대 진입’ 일보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경찰측 차량으로 길이 막히면서 결국 진입에는 실패하자 “개방된 청와대길에 왜 민주노총간부만 막는거냐”며 항의하는 민주노총 지도부와 경찰간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오길성 민주화학연맹 위원장은 “지난 번에는 관광버스로 민주노총 지도부들을 청와대로 모셔가더니 이제는 경찰을 동원해 내쫓는 거냐”고 항변.
0… 전광훈 전농 의장은 “민주노총 농성장을 철거했다는 소식에 해남에서 단숨에 올라왔다”며 “지난 달 합법화로 정부가 오랜만에 좋은 소식하나 전해주나 했더니 역시 김대중 정부”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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