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대구본부와 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은 10일 대구시 북구 검단동 진안섬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지역 일부 섬유사업장에서 금품과 폭력을 동원한 노동조합 와해공작이 펼쳐지고 있다”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민주노총과 섬유연맹은 “대구의 대표적 섬유업체인 성안그룹 계열 진안섬유(대표 박상태)가 최근 조합원들을 돈으로 회유해 무더기로 노조를 탈퇴하게 하는가 하면 용역경비원들을 동원해 농성중인 노조원들에게 가스총과 전자봉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이들은 9일 오후 대구지방노동청을 항의 방문해 “노동청이 지역 섬유사업장에서 빚어지는 노조파괴공작과 부당노동행위를 방관하고 있다”며 문제 사업장에 대한 특별감독과 사용주에 대한 사법처리를 촉구했다.
한편 진안섬유 이외에도 대구경북지역에서 최근 신설된 섬유노조들이 뚜렷한 이유없이 줄줄이 해산되면서 사용주들의 노조파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10월 조합원 20여명으로 발족한 대구시 서구 이현공단안의 삼광 노동조합이 한달만인 지난달 말에 해산한 것을 비롯해 경북 구미시 ㈜대광 및 왜관 대원화섬, 경산의 보성직물 등의 신생 섬유노조들도 잇따라 해산했다.
올해 6~10월 사이에 발족한 이들 섬유노조들은 노조위원장 등 노조 간부들의 잠적과 동시에 해산돼 의혹을 더해주고 있다.
민주화학섬유연맹 손성해(35태경물산) 부위원장은 “최근 들어 노조가 생긴 섬유사업장은 노동자들이 열악한 작업환경 아래 부당한 대우를 받아온 곳”이라며 “노동 당국은 노조와해 사태를 더이상 방관하지 말고 즉각 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홍대선 기자gog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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