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가지러 갔다가 눈을 만나
포항에서 자전거 두 대를 사용하다보니, 막상 서울에서 탈 자전거가 마땅치 않다. 오래된 자전거는 앞뒤 펑크가 나서 자전거포에 끌고 가야하는데, 그것보다 생활 자전거를 하나 더 사기로 했다. 몇 번의 기회를 노리다가 3만원에 리쯔히로님으로부터 접는 자전거를 분양받기로 하였다. 문제는 화곡동에서 토요일 밤에 의정부까지 가지러 가는 것이다. 할 수 없이 세오녀의 지원을 받기로 하였다. 밤 8시 30분, 세오녀가 운전하는 승용차를 타고 성산대교를 지나 내부순환로까지는 잘 접어들었다. 그런데, 내부순환로에서 동부간선도로로 접어드는 곳을 몰라 마장까지 가서 청계천로까지 가게 되었다. 다시 용두동 방향으로 빠져서 군자교 방면으로 가서 동부간선도로로 올리기로 하였다. 그동안 네이게이션은 없지만, 성지문화사에서 나온 1/10만 도로지도를 보면서 내가 방향을 잡곤 했는데, 이제 눈이 어두워져서 지도를 볼 수 없어서 참으로 난감하다. 택시 기사에게 물어서 동부간선도로로 드디어 접어들었는데, 갑자기 두 갈래 길에서 또 잘못 들어서 목적지인 의정부가 아닌 성수대교 방향으로 들어갔다. 북쪽으로 가야 하는데, 남쪽 길로 달리는 셈이다. 다시 서울숲 쪽으로 빠져 겨우 입구를 찾아 드디어 제대로 방향을 잡아 의정부까지 갔다. 중간 약간 지체가 있었지만, 의정부에 도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