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전면 백지화를 위한 다섯 번째 전국시민행동이 ‘국민이 원한다. 해군기지 공사 중단’을 힘차게 외치며 29일 오후 3시 20분 경 제주시청 앞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경찰이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하는 행사장에 난입해 한 미술인이 제작한 탈을 탈취하는 일이 발생해 이를 항의하면서 예정된 3시보다 20분 늦게 시작했다.
제주해군기지 전면 백지화를 위한 제5차 전국시민행동 집중의 날 행사가 열리는 29일(토) 오후 3시 해군기지 반대 대규모 평화행사에 앞서 경찰이 사전 행사 장소에 난입해 강정 주민 등이 만든 집회 용품을 탈취해 가는 사건이 벌어졌다.
제주해군기지 전면 백지화 투쟁을 하는 강정마을 주민들이 제주도 농민들과 함께 한미FTA 반대 한 목소리를 냈다. 강정마을 주민 대다수는 감귤, 원예, 화훼 등의 농사로 생계를 유지하는 농민들로, 한미FTA는 곧 자신들의 생존권 문제와 직결된다고 주장했다.
문화재청이 24일 유적 전문가검토회의, 즉 중간점검을 한 결과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공사 부지 매장문화재를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 발굴조사에 대한 전문가 검토회의에 참여했던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은 오후 6시 30분경 강정마을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정마을회, 국회 등 각계에서 추천한 전문가 7명이 이 같은 의견을 전했다고 밝혔다.
제주해군기지 건설 강행에 이어 지역발전계획까지 제시되자 강정마을회, 범대위 등이 반발했다. 해군기지 건설을 전제로 한 지역발전계획으로, 발전계획안 수립 자체를 반대한다는 것이다.
해군은 국회의 부대조건 무시와 비현실적인 용역과 설계, 문화재와 생태계 파괴 등에도 공사를 강행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조사를 벌인 국회는 결국 해군에 면죄부를 주는 조사결과를 내놓아 빈축을 사고 있다.
국회 예결위(위원장 권경석, 한나라당) 해군기지사업 조사 소위원회에서 ‘이중 협약서’가 드러나 해군기지 사업이 ‘대국민 사기극’이란 주장이 제기된 데 이어 해군기지 민항설계 배제 논란, 이어 군함 입출항마저 어렵다는 해군 자료가 공개되자 해군기지 정체성에 대한 의혹은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문화재청이 24일 오후 2시 제주해군기지 내 유적 발굴조사 전문가검토회의를 서귀포시 강정동 일원 발굴조사 현장에서 개최함에 따라 야 5당이 문화재 정밀 발굴 재조사와 중덕해안가 구럼비 바위 문화재 가지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8월 24일, 고 씨의 아들인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이 연행, 구속되면서 그는 매일밤 잠을 이루는 것조차 죄스러워졌다. 그의 혼자 힘으로는 아들의 석방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절망도 했다. ‘아무리 인터뷰를 해도 바뀌는 것이 없다’며 한사코 인터뷰를 거부한 것 역시 절망감의 또 다른 표현이었다.
매일 오전 11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장 앞에선 생명평화미사가 열리고 있다. 이번주엔 제주도지사가 해군측에 오탁방지막을 설치하고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권고를 내렸다. 또 구럼비 시험발파에도 유감의 뜻을 공식적으로 전달했다. 그럼에도 공사장에는 공사차량이 쉴틈 없이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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