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경찰도 시위 한다. “몽니 시위”
지난 6월30일 파병반대 국민행동은 미 대사관앞에서 고 김선일씨에 대한 미국의 의혹을 해명하라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을 시작할려는 찰나 진기한 풍경이 눈에 띄었다. 기자회견을 위한 현수막을 든 기자회견장앞을 경찰이 그냥 앉아 있는 것이다. 오와 열을 지어 앉아 있는 그 모습은 흡사 연좌시위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날 경비를 맡은 김진홍 종로경찰서 방범과장은 “대사관 100미터 내는 집시법상 집회를 못하게 되어있다”며 “공간을 막아 못하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기자들이 몰려들자 10분 뒤 전부 일어나 대사관 방향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경찰의 10분간 몽니 시위는 얻은 것 없이 그렇게 끝났다. ‘몽니’ 라는 말은 대중의 언어생활에서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가 김종필 씨의 공으로 대중화 되었다. 사전을 찾아보면 몽니는 ‘음흉하고 심술궂게 욕심부리는 성질’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준말은 ‘몽’이라고 한다. 이 말에서 파생된 ‘몽니쟁이·몽꾸러기·몽꾼’ 등의 명사가 있고, ‘몽니부리다·몽니사납다·몽니궂다’ 따위의 용언도 있다. 이 몽니라는 말은 투정, 심술, 훼방, 트집, 욕심 등의 뜻이 뒤섞여 있는 말이다. 몽니는 강자가 약자에게 부리는 것은 아니다. 약자의 처지에서 강자에게 정면으로 대들 수는 없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부아가 치밀고 하니까,
사회
용오 기자
2004.07.02 13:36